[지구촌 다시보기] 꿈의 직장 ‘새스’

입력 2011.05.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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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꿈의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요? 높은 연봉에 근무 시간까지 자유롭다면 꿈의 직장이라고 불릴 만할까요?

세계 굴지의 대기업처럼 이름이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회사 새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꿈의 직장이라 불리우는 새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입니다.

직원 4천3백여 명이 본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본사 건물 자체가 넓은 숲 속에 들어앉아 있습니다.

건물 20여 채 가운데 상당수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 시설입니다.

그 중 하나인 새스의 사내 보육 시설.

외부 보육 시설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 교사들도 최고 수준입니다.

비용은 다른 곳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점심시간이면 보육 시설에 맡긴 자녀를 데려와 사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인터뷰> 조이(소프트웨어 개발 직원) : "아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좋아요. 아이가 보육 센터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 있으니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죠."

몸이 아파도 사내 병원이 있어 걱정이 없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물리치료사 등 50여 명이 상주하고 치료비도 공짭니다.

직원 개인의 고민 상담과 사적인 일을 해결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사라(‘일과 생활 센터’팀장) : "이혼 같은 골치 아픈 문제를 처리하느라 직원들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일을 잘할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변호사 선임 등 필요한 것들을 다 연결해 줄 수 있어요."

헬스장과 수영장 등이 있는 대규모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기본이겠죠.

하지만 새스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순히 복지 시설 때문만은 아닙니다.

직원에 대한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근무 시스템이 더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젠(인력 관리 부사장) : "우리는 업무 성과만 가지고 얘기합니다. 직원들을 전적으로 믿고 최대한 자율성을 준 다음, 성과가 좋지 않으면 그 때 문제 제기를 합니다."

이곳의 근무 시간은 주당 35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직원의 몫입니다.

또 새스에는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정원사나 요리사 모두 정직원으로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합니다.

<인터뷰> 캐롤라인('새스' 퍼블리케이션 선임 에디터) : "새스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진정 인간적으로 배려해줍니다. 다른 직장에선 겪어 보지 못한 일이죠."

그런데 직원 복지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회사 경영에는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요?

놀랍게도 새스는 설립 후 34년 동안 연평균 9%씩 성장해왔습니다.

적자를 낸 적도 그리고 빚을 진 적도 한 번 없습니다.

<인터뷰> 짐 굿나잇('새스' 창업자) : "당신이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들이 당신의 고객을 행복하게 할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기본 철학입니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은 직원들의 이직률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새스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직원들도 많죠.

고국에 와서 일을 하다 다시 새스로 되돌아간 한국인 직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환(첨단분석팀장) : "여기서는 내년에는 재계약이 될까 이런 걱정 안 하거든요. 살아남을까, 임원이 못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은 안 하거든요. 오너 십(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니 스트레스가 없어요. 이건 일이 아니예요. 내가 그냥 살아나가는 과정이지."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새스’의 경영 철학.

개인과 기업을 함께 살리는 진정한 상생의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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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다시보기] 꿈의 직장 ‘새스’
    • 입력 2011-05-17 13:39:2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꿈의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요? 높은 연봉에 근무 시간까지 자유롭다면 꿈의 직장이라고 불릴 만할까요? 세계 굴지의 대기업처럼 이름이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회사 새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꿈의 직장이라 불리우는 새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입니다. 직원 4천3백여 명이 본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본사 건물 자체가 넓은 숲 속에 들어앉아 있습니다. 건물 20여 채 가운데 상당수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 시설입니다. 그 중 하나인 새스의 사내 보육 시설. 외부 보육 시설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 교사들도 최고 수준입니다. 비용은 다른 곳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점심시간이면 보육 시설에 맡긴 자녀를 데려와 사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인터뷰> 조이(소프트웨어 개발 직원) : "아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좋아요. 아이가 보육 센터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 있으니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죠." 몸이 아파도 사내 병원이 있어 걱정이 없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물리치료사 등 50여 명이 상주하고 치료비도 공짭니다. 직원 개인의 고민 상담과 사적인 일을 해결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사라(‘일과 생활 센터’팀장) : "이혼 같은 골치 아픈 문제를 처리하느라 직원들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일을 잘할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변호사 선임 등 필요한 것들을 다 연결해 줄 수 있어요." 헬스장과 수영장 등이 있는 대규모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기본이겠죠. 하지만 새스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순히 복지 시설 때문만은 아닙니다. 직원에 대한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근무 시스템이 더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젠(인력 관리 부사장) : "우리는 업무 성과만 가지고 얘기합니다. 직원들을 전적으로 믿고 최대한 자율성을 준 다음, 성과가 좋지 않으면 그 때 문제 제기를 합니다." 이곳의 근무 시간은 주당 35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직원의 몫입니다. 또 새스에는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정원사나 요리사 모두 정직원으로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합니다. <인터뷰> 캐롤라인('새스' 퍼블리케이션 선임 에디터) : "새스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진정 인간적으로 배려해줍니다. 다른 직장에선 겪어 보지 못한 일이죠." 그런데 직원 복지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회사 경영에는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요? 놀랍게도 새스는 설립 후 34년 동안 연평균 9%씩 성장해왔습니다. 적자를 낸 적도 그리고 빚을 진 적도 한 번 없습니다. <인터뷰> 짐 굿나잇('새스' 창업자) : "당신이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들이 당신의 고객을 행복하게 할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기본 철학입니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은 직원들의 이직률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새스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직원들도 많죠. 고국에 와서 일을 하다 다시 새스로 되돌아간 한국인 직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환(첨단분석팀장) : "여기서는 내년에는 재계약이 될까 이런 걱정 안 하거든요. 살아남을까, 임원이 못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은 안 하거든요. 오너 십(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니 스트레스가 없어요. 이건 일이 아니예요. 내가 그냥 살아나가는 과정이지."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새스’의 경영 철학. 개인과 기업을 함께 살리는 진정한 상생의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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