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달비가 곰취로?…농산물 신뢰성에 ‘금’

입력 2011.05.18 (07:02) 수정 2011.05.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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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향이 뛰어나 봄철 미각을 돋구는 산나물 '곰취'를 아실겁니다.

강원도 양구 곰취가 유명한데, 이 곰취가 '곰취'종이 아닌 '곤달비'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양구 곰취 축제.

<인터뷰> 이명선(관광객) : "(기자)곰취 어떤 맛이 좋으세요? (관광객)뒷맛이 좋죠."

하지만, 이 '양구 곰취'는 곰취 종이 아닌 '곤달비'종입니다.

곤달비는 식물 분류학상 곰취와 '속'까지는 같지만 엄연히 '종'이 다릅니다.

곰취와 곤달비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곰취는 줄기에 깊은 홈이 패이고, 가장자리에 자줏빛이 뚜렷하지만, 곤달비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음매도 곰취는 곡선이지만, 곤달비는 'V' 잡니다.

<인터뷰> 정환춘(관광객) : "(기자)그런 것들하고 곰취는 구분하시나요?(관광객)잘은 못하죠."

곤달비를 곰취로 알고 사먹는 소비자도 우롱당한데다, 진짜 곰취를 재배하는 농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곰취 재배농민 : "(곰취)찾는 사람들한테 곰취를 드려야지 되는데 곤달비가 감으로써 판매량이 줄어들죠."

양구군도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양구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 "곰취로 해서 인지도를 많이 알렸는데, 곤달비로 바꾼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정확한 이름조차 표기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특산 청정 농산물의 신뢰성에 금이 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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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달비가 곰취로?…농산물 신뢰성에 ‘금’
    • 입력 2011-05-18 07:02:58
    • 수정2011-05-18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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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향이 뛰어나 봄철 미각을 돋구는 산나물 '곰취'를 아실겁니다. 강원도 양구 곰취가 유명한데, 이 곰취가 '곰취'종이 아닌 '곤달비'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양구 곰취 축제. <인터뷰> 이명선(관광객) : "(기자)곰취 어떤 맛이 좋으세요? (관광객)뒷맛이 좋죠." 하지만, 이 '양구 곰취'는 곰취 종이 아닌 '곤달비'종입니다. 곤달비는 식물 분류학상 곰취와 '속'까지는 같지만 엄연히 '종'이 다릅니다. 곰취와 곤달비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곰취는 줄기에 깊은 홈이 패이고, 가장자리에 자줏빛이 뚜렷하지만, 곤달비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음매도 곰취는 곡선이지만, 곤달비는 'V' 잡니다. <인터뷰> 정환춘(관광객) : "(기자)그런 것들하고 곰취는 구분하시나요?(관광객)잘은 못하죠." 곤달비를 곰취로 알고 사먹는 소비자도 우롱당한데다, 진짜 곰취를 재배하는 농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곰취 재배농민 : "(곰취)찾는 사람들한테 곰취를 드려야지 되는데 곤달비가 감으로써 판매량이 줄어들죠." 양구군도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양구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 "곰취로 해서 인지도를 많이 알렸는데, 곤달비로 바꾼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정확한 이름조차 표기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특산 청정 농산물의 신뢰성에 금이 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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