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배달원 절반은 사고 경험”…위험 여전

입력 2011.05.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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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토바이 배달원이 숨지면서 피자업체의 30분 이내 배달제가 폐지되기는 했는데요,

배달 속도 경쟁이 여전해 10대 배달원 가운데 절반은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던 오토바이가 맞은편 차선에서 직진하던 버스에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18살 청소년 배달원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피자 업체가 30분 안에 주문한 음식을 배달한다는 '30분 배달제'를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난폭 운전은 여전합니다.

자동차 사이로 빠져나가고,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달리기도 합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건 예삽니다.

<녹취> 이 모군(10대 오토바이 배달원) : "다 재미로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타보면 목숨 걸고 하는 거예요, 진짜."

업체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빠른 배달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 모군(오토바이 배달원) : "음식이 좀 식었다고 전화 오거나, 항의 들어오거나 하면은 (사장님이) 임금을 좀 낮춘다고... 백 원씩 낮춘다고..."

이렇다보니 배달 경험이 있는 청소년 가운데 절반은 배달하다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안전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30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하인호(인천여상 교사/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활동가) : "사업장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체계적으로 안전과 노동 인권 전반에 대한 교육이 시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 경쟁에 내몰린 10대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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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배달원 절반은 사고 경험”…위험 여전
    • 입력 2011-05-20 0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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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토바이 배달원이 숨지면서 피자업체의 30분 이내 배달제가 폐지되기는 했는데요, 배달 속도 경쟁이 여전해 10대 배달원 가운데 절반은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던 오토바이가 맞은편 차선에서 직진하던 버스에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18살 청소년 배달원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피자 업체가 30분 안에 주문한 음식을 배달한다는 '30분 배달제'를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난폭 운전은 여전합니다. 자동차 사이로 빠져나가고,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달리기도 합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건 예삽니다. <녹취> 이 모군(10대 오토바이 배달원) : "다 재미로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타보면 목숨 걸고 하는 거예요, 진짜." 업체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빠른 배달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 모군(오토바이 배달원) : "음식이 좀 식었다고 전화 오거나, 항의 들어오거나 하면은 (사장님이) 임금을 좀 낮춘다고... 백 원씩 낮춘다고..." 이렇다보니 배달 경험이 있는 청소년 가운데 절반은 배달하다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안전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30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하인호(인천여상 교사/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활동가) : "사업장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체계적으로 안전과 노동 인권 전반에 대한 교육이 시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 경쟁에 내몰린 10대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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