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

입력 2011.05.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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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십니까?

다름 아닌 우리나랍니다.

최근 구제역 여파로 국내산 쇠고기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소식, 박재용 기잡니다.

구제역이 사실상 마무리된 지 두 달.

한우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판매량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인형(축산물 도매시장 상인): "싼 가격으로 미국산 고기 먹는다. 사람들 인식이 급격히 바뀌었더라고요"

미국산 쇠고기가 구제역 여파에 따른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2만8천8백여 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일본, 캐나다를 제치고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최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호주산 쇠고기가 수입 물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미국산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 (서울시 영등포동): "광우병 때랑 달리 미국산이 싸고 맛있다는쪽으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덩달아 값싼 가격을 내세운 미국산 쇠고기 식당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직장인 조모 씨는 전자 제품을 80~90%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10원 경매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게임 하듯 몇 차례 응찰을 하다 보면 금세 몇만 원씩 날리기 십상이었습니다.

<녹취> 조 00('10원 경매' 사이트 피해자): "총 충전했던 금액이 한 20~30만 원 정도 되고요. 지불하는 가격이 실제로 내 눈앞에 보여지는 가격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인데 그것에 대해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이런 경매 사이트에서 입찰에 참여하려면 500원 정도 하는 입찰권을 사야합니다.

40만 원짜리 엠피쓰리가 4만 원에 낙찰됐을 경우, 10원씩 4천 번 입찰이 있었다는 얘기고, 입찰 참가자들이 낸 돈은 200만 원에 이릅니다.

일반적인 경매와 달리 이런 돈은 입찰 참여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고스란히 운영자가 차지합니다.

<녹취> 성경제(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 "이용 안내에 낙찰에 실패할 경우 입찰에 소요된 비용은 반환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를 모르고 이용하는 경우가 피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낙찰을 조작하는 사이트도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과천의 지식정보타운 예정지.

고속도로나 지하철로 서울과 바로 연결되고 관악산과 청계산을 끼고 있습니다.

이곳에 5차 보금자리 주택 6천5백 가구가 들어섭니다.

이 밖에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강일동 일대에도 9천 가구가 공급됩니다.

모두 서울 도심, 특히 강남 지역과 가까워 준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물량은 적지만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인기 지역인데다 기존 개발 지구와 맞붙어 있어서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공급 물량은 만 6천여 가구로 크게 줄었습니다.

사업 주체인 LH의 자금난으로 대규모 개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해마다 보금자리 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약속은 최대한 지키겠다며, 올 하반기에 6차 지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녁거리를 사러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들,

한참을 고민하지만 선뜻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양금(서울 등촌동): "생활비는 한정돼 있고, 가격은 많이 뛰고 그러니까 고민이 많죠."

비교적 싼 값에 고기 맛을 볼 수 있었던 햄과 참치 캔 등 가공식품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통조림 햄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CJ 제일제당의 스팸 가격은 오는 25일부터 평균 9.3% 오르고, 대상 청정원의 '우리팜' 공급 가격은 19일부터 9.5% 올랐습니다.

사조참치 캔 가격도 평균 10% 정도 뛸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열근(CJ제일제당 부장):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산 돈육은 50% 이상 올랐고, 수입산도 30% 이상 올라서 원가부담이 커서 가격 인상하게 됐습니다."

가공식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이달 들어 값이 오른 생필품 품목 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에 비해 35.5%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엔 그동안 억제돼 있던 전기료를 비롯해 버스와 지하철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예고돼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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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22 0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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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십니까? 다름 아닌 우리나랍니다. 최근 구제역 여파로 국내산 쇠고기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소식, 박재용 기잡니다. 구제역이 사실상 마무리된 지 두 달. 한우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판매량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인형(축산물 도매시장 상인): "싼 가격으로 미국산 고기 먹는다. 사람들 인식이 급격히 바뀌었더라고요" 미국산 쇠고기가 구제역 여파에 따른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2만8천8백여 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일본, 캐나다를 제치고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최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호주산 쇠고기가 수입 물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미국산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 (서울시 영등포동): "광우병 때랑 달리 미국산이 싸고 맛있다는쪽으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덩달아 값싼 가격을 내세운 미국산 쇠고기 식당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직장인 조모 씨는 전자 제품을 80~90%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10원 경매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게임 하듯 몇 차례 응찰을 하다 보면 금세 몇만 원씩 날리기 십상이었습니다. <녹취> 조 00('10원 경매' 사이트 피해자): "총 충전했던 금액이 한 20~30만 원 정도 되고요. 지불하는 가격이 실제로 내 눈앞에 보여지는 가격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인데 그것에 대해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이런 경매 사이트에서 입찰에 참여하려면 500원 정도 하는 입찰권을 사야합니다. 40만 원짜리 엠피쓰리가 4만 원에 낙찰됐을 경우, 10원씩 4천 번 입찰이 있었다는 얘기고, 입찰 참가자들이 낸 돈은 200만 원에 이릅니다. 일반적인 경매와 달리 이런 돈은 입찰 참여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고스란히 운영자가 차지합니다. <녹취> 성경제(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 "이용 안내에 낙찰에 실패할 경우 입찰에 소요된 비용은 반환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를 모르고 이용하는 경우가 피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낙찰을 조작하는 사이트도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과천의 지식정보타운 예정지. 고속도로나 지하철로 서울과 바로 연결되고 관악산과 청계산을 끼고 있습니다. 이곳에 5차 보금자리 주택 6천5백 가구가 들어섭니다. 이 밖에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강일동 일대에도 9천 가구가 공급됩니다. 모두 서울 도심, 특히 강남 지역과 가까워 준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물량은 적지만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인기 지역인데다 기존 개발 지구와 맞붙어 있어서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공급 물량은 만 6천여 가구로 크게 줄었습니다. 사업 주체인 LH의 자금난으로 대규모 개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해마다 보금자리 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약속은 최대한 지키겠다며, 올 하반기에 6차 지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녁거리를 사러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들, 한참을 고민하지만 선뜻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양금(서울 등촌동): "생활비는 한정돼 있고, 가격은 많이 뛰고 그러니까 고민이 많죠." 비교적 싼 값에 고기 맛을 볼 수 있었던 햄과 참치 캔 등 가공식품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통조림 햄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CJ 제일제당의 스팸 가격은 오는 25일부터 평균 9.3% 오르고, 대상 청정원의 '우리팜' 공급 가격은 19일부터 9.5% 올랐습니다. 사조참치 캔 가격도 평균 10% 정도 뛸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열근(CJ제일제당 부장):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산 돈육은 50% 이상 올랐고, 수입산도 30% 이상 올라서 원가부담이 커서 가격 인상하게 됐습니다." 가공식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이달 들어 값이 오른 생필품 품목 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에 비해 35.5%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엔 그동안 억제돼 있던 전기료를 비롯해 버스와 지하철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예고돼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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