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두 얼굴 “사람 죽이고 살리고”

입력 2011.05.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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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과 사람을 실시간으로 이어주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 모 아나운서의 경우에는 두 가지 모두가 해당됐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SNS의 두 얼굴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숨진 송 모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의 구명운동과 함께 119구조대까지 출동했습니다.



많은 격려를 받은 송씨는 그 뒤 한 프로야구 선수와의 연애 문제와 관련된 글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악성댓글이 확산되면서 송씨는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황상민(교수) :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순간적 적으로 등을 돌렸다는 느낌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고 앞이 막히는 느낌이었을 것…"



송씨의 죽음 이후 송씨와 연애설이 있었던 프로야구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소통시켜준다던 SNS 서비스가 누군가를 향한 흉기로 돌변한 겁니다.



<인터뷰>최배용(인터넷 소셜미디어 소장) : "SNS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런 좋은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고 알리고…"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거꾸로 죽음으로 내몰 수도 하는 SNS 서비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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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의 두 얼굴 “사람 죽이고 살리고”
    • 입력 2011-05-24 22:08:19
    뉴스 9
<앵커 멘트>

사람과 사람을 실시간으로 이어주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 모 아나운서의 경우에는 두 가지 모두가 해당됐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SNS의 두 얼굴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숨진 송 모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의 구명운동과 함께 119구조대까지 출동했습니다.

많은 격려를 받은 송씨는 그 뒤 한 프로야구 선수와의 연애 문제와 관련된 글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악성댓글이 확산되면서 송씨는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황상민(교수) :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순간적 적으로 등을 돌렸다는 느낌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고 앞이 막히는 느낌이었을 것…"

송씨의 죽음 이후 송씨와 연애설이 있었던 프로야구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소통시켜준다던 SNS 서비스가 누군가를 향한 흉기로 돌변한 겁니다.

<인터뷰>최배용(인터넷 소셜미디어 소장) : "SNS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런 좋은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고 알리고…"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거꾸로 죽음으로 내몰 수도 하는 SNS 서비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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