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었다” 지하철서 소화기 난동

입력 2011.05.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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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 승강장에서 승객에게 소화액을 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노숙 생활을 하던 자신을 승객들이 비웃듯이 쳐다보는 것 같아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승강장 계단으로 내려오더니 소화액를 뿌립니다.

놀란 승객들은 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잠시 뒤 26살 이모 씨는 지하철 공익요원에게 끌려 나갑니다.

이틀 뒤 아침 이 씨가 같은 지하철 역에서 소화기를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이번엔 문이 열린 전동차 안을 향해 소화액을 뿌립니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급하게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도 5분 동안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김상진(동대문역사공원역 2.4호선 역장) : "손님들이 놀랐죠. 깜짝 놀라고.. 다행히 소화액을 바닥에 뿌려서 옷이나 얼굴에 피해가 없었던 게 다행이죠."

이씨는 19일 소화기를 뿌려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자마자 홧김에 또 난동을 피웠습니다.

노숙 생활을 하며 술에 취한 자신을 승객들이 쳐다보며 비웃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중(서울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그게 재밌을 거 같아 분사를 했고, 자기를 비웃는 승객 때문에 화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 역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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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웃었다” 지하철서 소화기 난동
    • 입력 2011-05-25 07: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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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 승강장에서 승객에게 소화액을 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노숙 생활을 하던 자신을 승객들이 비웃듯이 쳐다보는 것 같아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승강장 계단으로 내려오더니 소화액를 뿌립니다. 놀란 승객들은 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잠시 뒤 26살 이모 씨는 지하철 공익요원에게 끌려 나갑니다. 이틀 뒤 아침 이 씨가 같은 지하철 역에서 소화기를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이번엔 문이 열린 전동차 안을 향해 소화액을 뿌립니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급하게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도 5분 동안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김상진(동대문역사공원역 2.4호선 역장) : "손님들이 놀랐죠. 깜짝 놀라고.. 다행히 소화액을 바닥에 뿌려서 옷이나 얼굴에 피해가 없었던 게 다행이죠." 이씨는 19일 소화기를 뿌려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자마자 홧김에 또 난동을 피웠습니다. 노숙 생활을 하며 술에 취한 자신을 승객들이 쳐다보며 비웃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중(서울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그게 재밌을 거 같아 분사를 했고, 자기를 비웃는 승객 때문에 화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 역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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