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경찰관이 차량 훔쳐 ‘광란의 질주’

입력 2011.05.25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울산의 한 경찰관이 도로변에서 훔친 차량을 타고 달아나다 차 4대를 들이받고 붙잡혔습니다.

이 경찰관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파출소 근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경찰서 모 파출소 39살 방 모 경장은 어제 저녁 6시 반쯤, 근무를 마치고 파출소를 나섰습니다.

방 경장은 조금 뒤 파출소에서 400미터 떨어진 갓길에 시동인 켜진 채 정차돼 있던 차량을 그대로 몰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도난 차량 주인 : "저 앞 다리쪽에서 경찰복을 입고, 누가 봐도 경찰이더라구요. 이쪽으로 뛰어오더라구요. 아무 대꾸도 없이 차를 타버렸어요."

이렇게 시작된 방 경장의 질주는 2.2킬로미터 가량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는 차와 부딪히는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방 경장의 광란의 질주는 이곳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20여 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인근 마늘밭에 고꾸라진 방 경장은 차에서 내려 도망가다 시민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방 경장은 지난해 '해리장애'라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숨긴 채 근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방 경장에 대해 차량 절취와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신질환 경찰관이 차량 훔쳐 ‘광란의 질주’
    • 입력 2011-05-25 08:07:2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울산의 한 경찰관이 도로변에서 훔친 차량을 타고 달아나다 차 4대를 들이받고 붙잡혔습니다. 이 경찰관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파출소 근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경찰서 모 파출소 39살 방 모 경장은 어제 저녁 6시 반쯤, 근무를 마치고 파출소를 나섰습니다. 방 경장은 조금 뒤 파출소에서 400미터 떨어진 갓길에 시동인 켜진 채 정차돼 있던 차량을 그대로 몰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도난 차량 주인 : "저 앞 다리쪽에서 경찰복을 입고, 누가 봐도 경찰이더라구요. 이쪽으로 뛰어오더라구요. 아무 대꾸도 없이 차를 타버렸어요." 이렇게 시작된 방 경장의 질주는 2.2킬로미터 가량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는 차와 부딪히는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방 경장의 광란의 질주는 이곳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20여 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인근 마늘밭에 고꾸라진 방 경장은 차에서 내려 도망가다 시민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방 경장은 지난해 '해리장애'라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숨긴 채 근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방 경장에 대해 차량 절취와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