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두 얼굴 “사람 죽이고 살리고”

입력 2011.05.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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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편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른바 SNS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의 사생활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면서 부작용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잡니다.

<리포트>

그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 모 아나운서.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확산된 이 글 때문에 네티즌들은 구명운동을 벌였고 119구조대까지 출동했습니다.

많은 격려를 받은 송씨는 그 뒤 한 프로야구 선수와의 연애 문제와 관련된 글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악성댓글이 확산되면서 송씨는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황상민(교수) :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순간 적으로 등을 돌렸다는 느낌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고 앞이 막히는 느낌이었을 것…"

송씨의 죽음 이후 송씨와 연애설이 있었던 프로야구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소통을 확대한다는 SNS 서비스가 누군가를 향한 흉기로 돌변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배용(인터넷 소셜미디어 소장) : "SNS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런 좋은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고 알리고…"

사람을 살리기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SNS 서비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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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의 두 얼굴 “사람 죽이고 살리고”
    • 입력 2011-05-25 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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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편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른바 SNS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의 사생활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면서 부작용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잡니다. <리포트> 그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 모 아나운서.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확산된 이 글 때문에 네티즌들은 구명운동을 벌였고 119구조대까지 출동했습니다. 많은 격려를 받은 송씨는 그 뒤 한 프로야구 선수와의 연애 문제와 관련된 글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악성댓글이 확산되면서 송씨는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황상민(교수) :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순간 적으로 등을 돌렸다는 느낌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고 앞이 막히는 느낌이었을 것…" 송씨의 죽음 이후 송씨와 연애설이 있었던 프로야구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소통을 확대한다는 SNS 서비스가 누군가를 향한 흉기로 돌변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배용(인터넷 소셜미디어 소장) : "SNS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런 좋은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고 알리고…" 사람을 살리기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SNS 서비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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