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 범죄…내연녀와 함께 범행

입력 2011.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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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된지 50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50대 여성.

범인은 대학교수인 남편 혼자만이, 아니었습니다.

내연녀의 존재가 새롭게 드러났는데, 장성길 기자가 사건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리포트>

범행 일주일 전 대학교수 강 씨는 등산용품 매장에서 큰 가방을 삽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내연녀 최 모씨와 함께 범행 전 세 차례 걸쳐 시신을 버릴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밤 자신의 부인을 불러내, 부산 해운대 주차장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고 강 씨는 자백했습니다.

곧바로 강 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은 뒤, 내연녀 승용차에 옮겨 실었습니다.

그 뒤 강 씨는 집 근처 술집으로 가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했고, 내연녀 최씨는 시신을 싣고 낙동강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힘에 부친다며 강 씨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둘은 다시 만나 함께 시신을 강물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내연녀는 피의자 범행시점부터 동행을 했고, 주로 차량에 실어 사체를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50일 뒤,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강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바꾸고, 컴퓨터에서 최씨와의 연락 기록을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최 씨는 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불과 1년여 전 재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30대에 교수가 된 이른바 엘리트였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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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밀한 계획 범죄…내연녀와 함께 범행
    • 입력 2011-05-25 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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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된지 50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50대 여성. 범인은 대학교수인 남편 혼자만이, 아니었습니다. 내연녀의 존재가 새롭게 드러났는데, 장성길 기자가 사건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리포트> 범행 일주일 전 대학교수 강 씨는 등산용품 매장에서 큰 가방을 삽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내연녀 최 모씨와 함께 범행 전 세 차례 걸쳐 시신을 버릴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밤 자신의 부인을 불러내, 부산 해운대 주차장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고 강 씨는 자백했습니다. 곧바로 강 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은 뒤, 내연녀 승용차에 옮겨 실었습니다. 그 뒤 강 씨는 집 근처 술집으로 가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했고, 내연녀 최씨는 시신을 싣고 낙동강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힘에 부친다며 강 씨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둘은 다시 만나 함께 시신을 강물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내연녀는 피의자 범행시점부터 동행을 했고, 주로 차량에 실어 사체를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50일 뒤,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강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바꾸고, 컴퓨터에서 최씨와의 연락 기록을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최 씨는 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불과 1년여 전 재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30대에 교수가 된 이른바 엘리트였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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