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16억 횡령 ‘명품에 성형’…회사 부도

입력 2011.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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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금야금 16억원이나 되는 회삿돈을 빼돌린 간큰 여직원이 붙잡혔습니다.



명품 사고 얼굴 고치고 아주 흥청망청 쓰는 사이 회사는 거의 그만큼의 자금이 모자라 부도 나 버렸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여성이 수백만 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아무 주저 없이 계산하고, 값비싼 옷으로 한껏 치장한 채 유흥가와 고급 술집을 드나듭니다.



인터넷 장비 대여업체 경리직원이던 26살 김 모씨는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이 영화처럼 살았습니다.



김씨는 유명 명품매장에서 가방 하나를 사는데 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렇게 명품을 구입하는 데 3억 원, 술집 등 유흥비로 8억 원, 성형과 피부미용에 1억 원 등 16억 7천만 원을 펑펑 쓰고 살았습니다.



모두 회사 통장에서 몰래 빼돌린 공금이었습니다.



<녹취>김 모씨(횡령 피의자/음성변조) : "미용 관련된 것, 명품이랑 나머지 유흥비 같은 걸로… 실수로 한 번 시작한 게 계속 이어지고…"



회사돈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시켰지만 회사는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 업체 대표 (음성변조) : "회계, 업무 보고 이런 걸 다 바꿔버린 거 죠. 꿈에도 생각을 못 한 거예요."



연매출 100억 원대의 건실한 중소기업은 지난 4월에 18억 원을 갚지 못해 자금난으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김경만(서울 광진경찰서 경제팀장) : "16억 7천여만 원의 횡령으로 인해 회사 자금난이 생겨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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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직원 16억 횡령 ‘명품에 성형’…회사 부도
    • 입력 2011-05-25 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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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금야금 16억원이나 되는 회삿돈을 빼돌린 간큰 여직원이 붙잡혔습니다.

명품 사고 얼굴 고치고 아주 흥청망청 쓰는 사이 회사는 거의 그만큼의 자금이 모자라 부도 나 버렸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여성이 수백만 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아무 주저 없이 계산하고, 값비싼 옷으로 한껏 치장한 채 유흥가와 고급 술집을 드나듭니다.

인터넷 장비 대여업체 경리직원이던 26살 김 모씨는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이 영화처럼 살았습니다.

김씨는 유명 명품매장에서 가방 하나를 사는데 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렇게 명품을 구입하는 데 3억 원, 술집 등 유흥비로 8억 원, 성형과 피부미용에 1억 원 등 16억 7천만 원을 펑펑 쓰고 살았습니다.

모두 회사 통장에서 몰래 빼돌린 공금이었습니다.

<녹취>김 모씨(횡령 피의자/음성변조) : "미용 관련된 것, 명품이랑 나머지 유흥비 같은 걸로… 실수로 한 번 시작한 게 계속 이어지고…"

회사돈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시켰지만 회사는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 업체 대표 (음성변조) : "회계, 업무 보고 이런 걸 다 바꿔버린 거 죠. 꿈에도 생각을 못 한 거예요."

연매출 100억 원대의 건실한 중소기업은 지난 4월에 18억 원을 갚지 못해 자금난으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김경만(서울 광진경찰서 경제팀장) : "16억 7천여만 원의 횡령으로 인해 회사 자금난이 생겨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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