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살해 대학교수, 내연녀와 치밀한 범행 공모

입력 2011.05.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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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 50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부산의 50대 여성 살해사건은 교수 남편 혼자만의 범행이 아니었습니다.

내연녀가 공범으로 드러났는데요.

장성길 기자가 사건의 전말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범행 일주일 전 대학교수 강 씨는 등산용품 매장에서 시신유기에 쓸 큰 가방을 삽니다.

강 씨는 내연녀 최 모씨와 함께 범행 전 세 차례 걸쳐 시신을 버릴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밤 자신의 부인을 부산 해운대 한 주차장에 불러내, 목 졸라 살해했다고 강 씨는 자백했습니다.

곧바로 강 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은 뒤,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내연녀 승용차에 옮겨 실었습니다.

그 뒤 강 씨는 집에 들른 뒤 근처 술집으로 가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했고, 내연녀 최씨는 시신을 싣고 낙동강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힘에 부친다며 강 씨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둘은 다시 만나 함께 시신을 강물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내연녀는 피의자 범행시점부터 동행을 했고, 주로 차량에 실어 사체를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50일 뒤, 박 씨의 시신은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학생들에게 발견됐습니다.

강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바꾸고, 컴퓨터에서 최씨와의 연락 기록을 삭제하는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범인 최 씨를 지난 3일 외국에 나가도록 했습니다.

불과 1년여 전 재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30대에 교수가 된 이른바 엘리트였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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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살해 대학교수, 내연녀와 치밀한 범행 공모
    • 입력 2011-05-26 07:08: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실종 50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부산의 50대 여성 살해사건은 교수 남편 혼자만의 범행이 아니었습니다. 내연녀가 공범으로 드러났는데요. 장성길 기자가 사건의 전말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범행 일주일 전 대학교수 강 씨는 등산용품 매장에서 시신유기에 쓸 큰 가방을 삽니다. 강 씨는 내연녀 최 모씨와 함께 범행 전 세 차례 걸쳐 시신을 버릴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밤 자신의 부인을 부산 해운대 한 주차장에 불러내, 목 졸라 살해했다고 강 씨는 자백했습니다. 곧바로 강 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은 뒤,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내연녀 승용차에 옮겨 실었습니다. 그 뒤 강 씨는 집에 들른 뒤 근처 술집으로 가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했고, 내연녀 최씨는 시신을 싣고 낙동강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힘에 부친다며 강 씨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둘은 다시 만나 함께 시신을 강물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내연녀는 피의자 범행시점부터 동행을 했고, 주로 차량에 실어 사체를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50일 뒤, 박 씨의 시신은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학생들에게 발견됐습니다. 강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바꾸고, 컴퓨터에서 최씨와의 연락 기록을 삭제하는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범인 최 씨를 지난 3일 외국에 나가도록 했습니다. 불과 1년여 전 재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30대에 교수가 된 이른바 엘리트였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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