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수’ 먹이고 사기 골프 일당 검거

입력 2011.05.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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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을 탄 음료수로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내기 골프를 쳐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십 차례 골프를 쳤지만 피해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스크린 골프장입니다.

한 남성이 음료수 병을 들고 나타나 무언가를 넣고 여러 번 휘저은 뒤 병을 들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52살 이모씨 등은 같은 골프 동호회 회원인 송모씨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제의한 뒤 이 음료수를 먹였습니다.

음료수병에 넣은 것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졸음이 밀려오게 하는 마약류 약품이었습니다.

이씨 등은 송씨와 한 홀에 최고 100만 원까지 걸고 내기 골프를 쳤는데, 약을 먹은 송씨는 매번 졌습니다.

결국 송 씨는 모두 40여 차례의 내기 골프에서 8억 원 넘게 잃었습니다.

<녹취>송모 씨(피해자) : "음료수 뿐 아니라 냉면이나 국에 골고루 탔기 때문에 전혀 몰랐습니다."

이씨 등은 피해자를 안심시키려면 거액의 판돈이 필요하다고 보고 컬러복사기를 통해 위조수표 7천만 원을 복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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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음료수’ 먹이고 사기 골프 일당 검거
    • 입력 2011-05-26 07:08: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마약을 탄 음료수로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내기 골프를 쳐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십 차례 골프를 쳤지만 피해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스크린 골프장입니다. 한 남성이 음료수 병을 들고 나타나 무언가를 넣고 여러 번 휘저은 뒤 병을 들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52살 이모씨 등은 같은 골프 동호회 회원인 송모씨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제의한 뒤 이 음료수를 먹였습니다. 음료수병에 넣은 것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졸음이 밀려오게 하는 마약류 약품이었습니다. 이씨 등은 송씨와 한 홀에 최고 100만 원까지 걸고 내기 골프를 쳤는데, 약을 먹은 송씨는 매번 졌습니다. 결국 송 씨는 모두 40여 차례의 내기 골프에서 8억 원 넘게 잃었습니다. <녹취>송모 씨(피해자) : "음료수 뿐 아니라 냉면이나 국에 골고루 탔기 때문에 전혀 몰랐습니다." 이씨 등은 피해자를 안심시키려면 거액의 판돈이 필요하다고 보고 컬러복사기를 통해 위조수표 7천만 원을 복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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