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부담…“재단 적립금 10조부터 풀어야”

입력 2011.05.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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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사립대학들이 모아둔 재단 적립금이 무려 10조 원이나 됩니다.

이 적립금을 쌓아두지만 말고, 한해 1,000만 원이 넘는 등록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학의 2009년 결산 기준 재단 적립금은 7,389억 원.

하지만, 적립금은 강의의 질을 높이기보다 이 같은 건축공사에만 일부 사용됐을 뿐, 대부분 그대로 쌓여왔습니다.

<인터뷰> 김지영(이화여대 3학년) : "실제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치공간이라든지 동아리방, 혹은 강의실 이런 부분이라기보다는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있거든요."

전국 사립대의 적립금은 무려 10조 원, 이화여대를 비롯해 연세대, 홍익대는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예산을 짤 때 수입은 줄여 잡고 지출은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적립금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덕원(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지출은 많은데 수입은 적다고 얘기하면서 부족한 수입을 학생들 등록금 인상으로 메우고 있다 보니까."

이 때문에 적립금을 장학금 등으로 돌려 등록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적립금마다 용도가 정해져 있어 돌려쓰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사립대 관계자 : "당해년도의 학생들을 위해서 사용한다기보다 장기적으로 우리 학교의 장기 플랜이나 발전을 위해서 사용돼야 한다고 보여지거든요."

더구나 사학재단의 절반 이상은 수익용 재산 수익금의 80%를 대학 운영경비로 투자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어, 사립대의 이기주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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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부담…“재단 적립금 10조부터 풀어야”
    • 입력 2011-05-26 07: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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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사립대학들이 모아둔 재단 적립금이 무려 10조 원이나 됩니다. 이 적립금을 쌓아두지만 말고, 한해 1,000만 원이 넘는 등록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학의 2009년 결산 기준 재단 적립금은 7,389억 원. 하지만, 적립금은 강의의 질을 높이기보다 이 같은 건축공사에만 일부 사용됐을 뿐, 대부분 그대로 쌓여왔습니다. <인터뷰> 김지영(이화여대 3학년) : "실제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치공간이라든지 동아리방, 혹은 강의실 이런 부분이라기보다는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있거든요." 전국 사립대의 적립금은 무려 10조 원, 이화여대를 비롯해 연세대, 홍익대는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예산을 짤 때 수입은 줄여 잡고 지출은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적립금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덕원(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지출은 많은데 수입은 적다고 얘기하면서 부족한 수입을 학생들 등록금 인상으로 메우고 있다 보니까." 이 때문에 적립금을 장학금 등으로 돌려 등록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적립금마다 용도가 정해져 있어 돌려쓰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사립대 관계자 : "당해년도의 학생들을 위해서 사용한다기보다 장기적으로 우리 학교의 장기 플랜이나 발전을 위해서 사용돼야 한다고 보여지거든요." 더구나 사학재단의 절반 이상은 수익용 재산 수익금의 80%를 대학 운영경비로 투자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어, 사립대의 이기주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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