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불량 참기름’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5.26 (07:59) 수정 2011.05.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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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옥수수 기름 등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거나 유통기한을 거짓으로 표기한 참기름 제조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성분을 분석해보기 전엔 구별이 쉽지 않아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참기름 제조업소.

그런데 곳곳에 옥수수 기름이 놓여있습니다.

<녹취> 업체 : "(사용하지는 않고) 미리 사놨다 이거죠. 하다 보면 잔여물도 있을 수 있고."

식약청은 이 업체가 참기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값싼 옥수수 기름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식약청 : "밸브를 조절해서 7대 3, 혹은 8대 2 비율로 섞는 거죠."

대전의 이 제조업체도 값이 30% 정도 싼 수입 콩기름을 섞어 놓고 참기름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식약청 단속에서, 가짜 참기름을 만든 13곳을 비롯해, 수거한 기름병을 씻지도 않고 다시 사용한 곳과 유통기한을 1년이나 속인 곳 등 6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단골 고객들에게 의심도 받지 않고 팔려나갔습니다.

진짜 참기름과 가짜 참기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없을 뿐아니라 참깨 향이 워낙 강해 냄새로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불빛에 비춰보면 진짜 참기름은 색깔이 더 진하고 거품이 비교적 많습니다.

<인터뷰> 김형준(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원료 자체를 저가 제품을 쓰다 보니까 시중가격보다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식약청은 소비자 입장에선 가짜 참기름을 가려낼 뾰족한 방법이 없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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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불량 참기름’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5-26 07:59:23
    • 수정2011-05-26 0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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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옥수수 기름 등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거나 유통기한을 거짓으로 표기한 참기름 제조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성분을 분석해보기 전엔 구별이 쉽지 않아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참기름 제조업소. 그런데 곳곳에 옥수수 기름이 놓여있습니다. <녹취> 업체 : "(사용하지는 않고) 미리 사놨다 이거죠. 하다 보면 잔여물도 있을 수 있고." 식약청은 이 업체가 참기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값싼 옥수수 기름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식약청 : "밸브를 조절해서 7대 3, 혹은 8대 2 비율로 섞는 거죠." 대전의 이 제조업체도 값이 30% 정도 싼 수입 콩기름을 섞어 놓고 참기름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식약청 단속에서, 가짜 참기름을 만든 13곳을 비롯해, 수거한 기름병을 씻지도 않고 다시 사용한 곳과 유통기한을 1년이나 속인 곳 등 6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단골 고객들에게 의심도 받지 않고 팔려나갔습니다. 진짜 참기름과 가짜 참기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없을 뿐아니라 참깨 향이 워낙 강해 냄새로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불빛에 비춰보면 진짜 참기름은 색깔이 더 진하고 거품이 비교적 많습니다. <인터뷰> 김형준(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원료 자체를 저가 제품을 쓰다 보니까 시중가격보다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식약청은 소비자 입장에선 가짜 참기름을 가려낼 뾰족한 방법이 없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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