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년 전 인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십니다.
분양 경쟁률이 높아 많은 프리미엄이 붙은채 거래됐었는데요,
요즘엔 프리미엄은커녕 오히려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병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만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인천 청라지구, 전매 제한에서 풀린 분양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천만 원씩 붙었던 웃돈은 커녕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부지기숩니다.
심지어 계약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강분순(공인중개사) : "예전엔 7,8천씩 플러스 피 붙었던 것이 지금은 마이너스 3,4천 내지 5천까지..."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깡통 아파트'는 서울에도 상륙했습니다.
최고 삼십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이 아파트는 웃돈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녹취>김영순(공인중개사) : "일반 분양분은 저층이다 보니까 그 피(웃돈)를 다 깎아먹고 분양가 수준까지 와 있는거죠."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던 다른 재개발 아파트들도 적게는 2,3천만 원, 많게는 1억원까지 싼 분양권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던 시절 웃돈을 주고 샀던 분양권들이 침체기를 맞아 한꺼번에 풀리고 있는 겁니다.
<녹취>박합수(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 : "아울러서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금융 비용도 증가하면서 이것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이런 상황입니다."
주택시장 침체와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앵커 멘트>
집을 산 뒤 빚 갚느라고 정작 생활비는 모자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하우스 푸어'라고 부르는데요.
연령대를 보면 30대와 40대의 비중이 특히 높았습니다.
집값은 크게 떨어졌는데 집을 살 때 빌린 돈의 이자는 올라가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값이 치솟던 지난 2006년.
주부 박모 씨는 은행에서 2억 2천만 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다달이 내는 이자만 100만 원, 오는 8월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2백만 원씩 갚아야 합니다.
<인터뷰>박모 씨(주택담보대출자/음성변조) : "이자로 내는 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하우스푸어란 말을 실감하죠."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하우스 푸어'는 108만 가구, 전체 주택 보유가구의 10%입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기간이 짧은 30대와 집값 등락이 심했던 수도권 아파트 소유자 사이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문제는 '하우스 푸어'가 실제 소득의 절반가량인 42%를 빚 갚는데 쓴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치명타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기를 연장해줘야 빚을 갚을 수 있는 가구는 전체 '하우스 푸어'의 30%, 8%는 만기를 연장해 줘도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준협(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 "이자가 오르고 소득이 줄어들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금융안전성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계부채가 800조 원을 넘은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하우스 푸어'가 가계발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2년 전 인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십니다.
분양 경쟁률이 높아 많은 프리미엄이 붙은채 거래됐었는데요,
요즘엔 프리미엄은커녕 오히려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병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만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인천 청라지구, 전매 제한에서 풀린 분양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천만 원씩 붙었던 웃돈은 커녕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부지기숩니다.
심지어 계약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강분순(공인중개사) : "예전엔 7,8천씩 플러스 피 붙었던 것이 지금은 마이너스 3,4천 내지 5천까지..."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깡통 아파트'는 서울에도 상륙했습니다.
최고 삼십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이 아파트는 웃돈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녹취>김영순(공인중개사) : "일반 분양분은 저층이다 보니까 그 피(웃돈)를 다 깎아먹고 분양가 수준까지 와 있는거죠."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던 다른 재개발 아파트들도 적게는 2,3천만 원, 많게는 1억원까지 싼 분양권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던 시절 웃돈을 주고 샀던 분양권들이 침체기를 맞아 한꺼번에 풀리고 있는 겁니다.
<녹취>박합수(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 : "아울러서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금융 비용도 증가하면서 이것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이런 상황입니다."
주택시장 침체와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앵커 멘트>
집을 산 뒤 빚 갚느라고 정작 생활비는 모자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하우스 푸어'라고 부르는데요.
연령대를 보면 30대와 40대의 비중이 특히 높았습니다.
집값은 크게 떨어졌는데 집을 살 때 빌린 돈의 이자는 올라가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값이 치솟던 지난 2006년.
주부 박모 씨는 은행에서 2억 2천만 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다달이 내는 이자만 100만 원, 오는 8월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2백만 원씩 갚아야 합니다.
<인터뷰>박모 씨(주택담보대출자/음성변조) : "이자로 내는 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하우스푸어란 말을 실감하죠."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하우스 푸어'는 108만 가구, 전체 주택 보유가구의 10%입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기간이 짧은 30대와 집값 등락이 심했던 수도권 아파트 소유자 사이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문제는 '하우스 푸어'가 실제 소득의 절반가량인 42%를 빚 갚는데 쓴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치명타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기를 연장해줘야 빚을 갚을 수 있는 가구는 전체 '하우스 푸어'의 30%, 8%는 만기를 연장해 줘도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준협(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 "이자가 오르고 소득이 줄어들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금융안전성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계부채가 800조 원을 넘은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하우스 푸어'가 가계발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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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통 아파트’ 속출…휘청대는 30·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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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26 22:11:23
<앵커 멘트>
2년 전 인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십니다.
분양 경쟁률이 높아 많은 프리미엄이 붙은채 거래됐었는데요,
요즘엔 프리미엄은커녕 오히려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병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만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인천 청라지구, 전매 제한에서 풀린 분양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천만 원씩 붙었던 웃돈은 커녕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부지기숩니다.
심지어 계약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강분순(공인중개사) : "예전엔 7,8천씩 플러스 피 붙었던 것이 지금은 마이너스 3,4천 내지 5천까지..."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깡통 아파트'는 서울에도 상륙했습니다.
최고 삼십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이 아파트는 웃돈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녹취>김영순(공인중개사) : "일반 분양분은 저층이다 보니까 그 피(웃돈)를 다 깎아먹고 분양가 수준까지 와 있는거죠."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던 다른 재개발 아파트들도 적게는 2,3천만 원, 많게는 1억원까지 싼 분양권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던 시절 웃돈을 주고 샀던 분양권들이 침체기를 맞아 한꺼번에 풀리고 있는 겁니다.
<녹취>박합수(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 : "아울러서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금융 비용도 증가하면서 이것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이런 상황입니다."
주택시장 침체와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앵커 멘트>
집을 산 뒤 빚 갚느라고 정작 생활비는 모자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하우스 푸어'라고 부르는데요.
연령대를 보면 30대와 40대의 비중이 특히 높았습니다.
집값은 크게 떨어졌는데 집을 살 때 빌린 돈의 이자는 올라가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값이 치솟던 지난 2006년.
주부 박모 씨는 은행에서 2억 2천만 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다달이 내는 이자만 100만 원, 오는 8월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2백만 원씩 갚아야 합니다.
<인터뷰>박모 씨(주택담보대출자/음성변조) : "이자로 내는 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하우스푸어란 말을 실감하죠."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하우스 푸어'는 108만 가구, 전체 주택 보유가구의 10%입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기간이 짧은 30대와 집값 등락이 심했던 수도권 아파트 소유자 사이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문제는 '하우스 푸어'가 실제 소득의 절반가량인 42%를 빚 갚는데 쓴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치명타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기를 연장해줘야 빚을 갚을 수 있는 가구는 전체 '하우스 푸어'의 30%, 8%는 만기를 연장해 줘도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준협(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 "이자가 오르고 소득이 줄어들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금융안전성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계부채가 800조 원을 넘은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하우스 푸어'가 가계발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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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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