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 건설업체 중장비 팔아 넘겨

입력 2011.05.27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도 위기를 맞은 건설업체들이 회사 차를 이른바 '대포 차'로 둔갑시켜 중고자동차 매매상에게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부도가 나기 전 회사 재산을 빼돌리려 한 것입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사람들이 검사하듯 차량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화물차들은 곧 인천항으로 옮겨져 대형 크레인에 의해 수출용 화물선에 실립니다.

이 차량들은 주행 거리도 얼마되지 않고 내부 포장도 뜯지 않은 사실상 새 것이었습니다.

대당 가격이 8천만 원이 넘지만 중고차 매매상들은 2천5백만 원에 구입했고,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 6천만 원을 받고 밀 수출 하려 했습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 "현 시세로 50% 내로 매입해서 60~70%에 팔려고 한 거예요."

새 화물차가 헐값에 넘어간 것은 부도 직전의 건설업체가 회사차를 무자료 차량, 이른바 '대포차'로 팔았기 때문입니다.

적발된 회사 10여 곳이 이런 수법으로 넘긴 중장비는 2년간 80여 대, 시가 70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최상진(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을 관계 기관의 관리 소홀로 범죄가 자행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회사에 손실을 입힌 건설업체 임원 조 모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대포 차를 수출하면서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매매상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산 직전 건설업체 중장비 팔아 넘겨
    • 입력 2011-05-27 07:38: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부도 위기를 맞은 건설업체들이 회사 차를 이른바 '대포 차'로 둔갑시켜 중고자동차 매매상에게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부도가 나기 전 회사 재산을 빼돌리려 한 것입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사람들이 검사하듯 차량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화물차들은 곧 인천항으로 옮겨져 대형 크레인에 의해 수출용 화물선에 실립니다. 이 차량들은 주행 거리도 얼마되지 않고 내부 포장도 뜯지 않은 사실상 새 것이었습니다. 대당 가격이 8천만 원이 넘지만 중고차 매매상들은 2천5백만 원에 구입했고,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 6천만 원을 받고 밀 수출 하려 했습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 "현 시세로 50% 내로 매입해서 60~70%에 팔려고 한 거예요." 새 화물차가 헐값에 넘어간 것은 부도 직전의 건설업체가 회사차를 무자료 차량, 이른바 '대포차'로 팔았기 때문입니다. 적발된 회사 10여 곳이 이런 수법으로 넘긴 중장비는 2년간 80여 대, 시가 70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최상진(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을 관계 기관의 관리 소홀로 범죄가 자행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회사에 손실을 입힌 건설업체 임원 조 모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대포 차를 수출하면서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매매상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