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 감사위원, 억대 금품 받았다”

<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금융감독원 김장호 부원장보도 곧 검찰에 소환됩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창구였던 윤 모씨를 지난 18일 체포하고 "은 위원을 통해 로비를 벌였고, 억대의 금품까지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은 위원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은 위원을 소환해 구체적인 로비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그제부터 병가를 내고 언론 접촉을 피하던 은 위원은 "개인적인 일로 감사원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김장호 부원장보도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계속 맡아오면서 삼화저축은행 대주주 신삼길씨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에 곧 소환될 예정입니다.

<녹취> 금융감독원 관계자 : "삼화저축은행 건과 관련해서는 취재에 응하는 것은 좀 아닌 거 같다는 입장이세요."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효성도시개발 등 시행사 5곳의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