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원 금융비리’ 첫 재판…혐의 대부분 부인

입력 2011.05.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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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의 첫 재판에서 박연호 회장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피해자들은 법정 안팎에서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평생 모은 돈을 돌려달라!"

울부짖는 목소리가 법원 마당을 울립니다.

한 할머니는 급기야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첫 재판을 방청하고 나온 피해자들입니다.

<녹취>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 "왜 도둑놈들 우리한테 얼굴도 안 보여주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단 말입니다."

법정에 선 박연호 회장 측은 은행 자금 44억여 원을 횡령한 것을 제외하고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다른 피고인들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지만 일부는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방청석 곳곳에서 재판 내내 고성이 터져 나왔고,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 위원장) : "우리들 생존권을 박탈하고는 자기들은 변호사들을 보시다시피 2명 3명씩 한 명이 선임했어요. 그 돈이 다 누구 돈입니까"

피해자들은 박 회장의 변호를 맡은 법률회사로 몰려가 변호를 그만둘 것을 요구했고, 회사는 법원에 사임계를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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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조 원 금융비리’ 첫 재판…혐의 대부분 부인
    • 입력 2011-05-27 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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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의 첫 재판에서 박연호 회장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피해자들은 법정 안팎에서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평생 모은 돈을 돌려달라!" 울부짖는 목소리가 법원 마당을 울립니다. 한 할머니는 급기야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첫 재판을 방청하고 나온 피해자들입니다. <녹취>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 "왜 도둑놈들 우리한테 얼굴도 안 보여주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단 말입니다." 법정에 선 박연호 회장 측은 은행 자금 44억여 원을 횡령한 것을 제외하고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다른 피고인들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지만 일부는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방청석 곳곳에서 재판 내내 고성이 터져 나왔고,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 위원장) : "우리들 생존권을 박탈하고는 자기들은 변호사들을 보시다시피 2명 3명씩 한 명이 선임했어요. 그 돈이 다 누구 돈입니까" 피해자들은 박 회장의 변호를 맡은 법률회사로 몰려가 변호를 그만둘 것을 요구했고, 회사는 법원에 사임계를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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