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뮤지컬 ‘모차르트!’ 外

입력 2011.05.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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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일의 문화계 소식 전해드리는 '문화의 창'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 석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질문>

김 기자! 아이 돌 스타의 뮤지컬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죠?

<답변>

네. 아이돌 그룹 JYJ 김준수 씨입니다.

지난해 초연 당시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천 석을 전 석 매진시킨 화제작의 주역인데요.

아이돌 스타 김준수 씨의 데뷔작이기도 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모차르트의 삶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과 천재 음악가로서 갖는 고뇌와 갈등을 감성적인 멜로디에 실어 그렸습니다.

지난해 초연에 비해 대사와 노랫말을 조금 다듬었고, 장면 전환을 위한 암전 횟수를 줄이는 등 짜임새와 완성도를 높였는데요.

김준수 외에, 박은태, 임태경, 전동석 등 쟁쟁한 스타들이 모차르트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칩니다.

뒤틀린 현대 정치와 폭력을 신랄하게 비판한 이 작품.

유럽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는 루마니아 연출가 '가보 톰파'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리처드 3세'입니다.

괴기스럽기까지 한 실험실 같은 공간은 리처드 3세의 탐욕과 사악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교묘한 말로 살육을 일으키고 조작된 미디어를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을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소식이죠?

유럽의 방송교향악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국내에서 연주회를 연다고요?

<답변>

체코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자 85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일단 들어보실까요?

1926년에 만들어진 이후 최근까지 유럽권 방송교향악단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인 오케스트라가 프라하방송교향악단.

청명하고 쾌적한 음색을 들려주며 지휘자 페트르 브론스키가 이끌고 있습니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스메타나의 대표작 몰다우와 스메타나의 계보를 잇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한국에서 인기 높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도 선사합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은 제1회 라흐마니노프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기교 넘친 연주로 '살아있는 라흐마니노프'란 평을 받는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와 함께합니다.

현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인 키스 자렛이 8개월 만에 내한합니다.

지난 공연은 밴드와 함께한 트리오였지만, 이번에는 혼자 연주하는 솔로 공연입니다.

그의 솔로 공연은 순전히 즉흥 연주로, 연주 시작 직전에 느끼는 영감만으로 연주를 풀어내기 때문에,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첫 시작입니다.

그렇게 즉흥연주로 이뤄진 1975년 독일 쾰른 공연은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 중 하나인데, 이번 서울 공연도 녹음을 해서 앨범으로 낼 계획이라고 하네요.

전 세계에 알려질 2011 서울 콘서트라는 제목의 연주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바로 그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이죠?

'서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역동성', '다양함' 이런 것들인데, 서울과 도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고요?

<답변>

요즘 도시를 조명한 전시회가 참 많은데요.

그만큼 도시라는 생활공간이 작가들에게 다양한 창작의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 속 생활상과 그 이면, 함께 보실까요?

푸른 산 아래 오밀조밀 자리 잡은 주택들.

1980년대 도시지만 아직은 서정성을 잃지 않았던 우리 서울의 모습인데요.

빠르게 흘러간 시간만큼 서울의 모습도 무섭게 변해갑니다.

피곤함에 찌든 채 무심한 표정으로 지하철을 걷거나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모여 살며 서로를 외면하는 도심 속 외로운 사람들.

'서울'이라는 도시의 숨결을 느끼고 싶었던 35명의 작가들이 회화와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표현한 '도시 탐색전'입니다.

가부좌를 튼 채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는 한 남성.

작품 속 남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근현대 화가 수화 김환기 작가로 근원 김용준 선생이 그림을 그려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연필로 쓱쓱 그려진,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머금은 불상, 그리고 푸른 강물에 비친 신비한 달 항아리.

김용준 선생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 김환기 작가의 그림입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평생 몰두했던 두 미술인,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생전에 절친했던 두 작가가 작품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두 사람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표지 장정과 삽화 인쇄물, 문학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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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27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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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일의 문화계 소식 전해드리는 '문화의 창'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 석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질문> 김 기자! 아이 돌 스타의 뮤지컬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죠? <답변> 네. 아이돌 그룹 JYJ 김준수 씨입니다. 지난해 초연 당시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천 석을 전 석 매진시킨 화제작의 주역인데요. 아이돌 스타 김준수 씨의 데뷔작이기도 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모차르트의 삶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과 천재 음악가로서 갖는 고뇌와 갈등을 감성적인 멜로디에 실어 그렸습니다. 지난해 초연에 비해 대사와 노랫말을 조금 다듬었고, 장면 전환을 위한 암전 횟수를 줄이는 등 짜임새와 완성도를 높였는데요. 김준수 외에, 박은태, 임태경, 전동석 등 쟁쟁한 스타들이 모차르트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칩니다. 뒤틀린 현대 정치와 폭력을 신랄하게 비판한 이 작품. 유럽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는 루마니아 연출가 '가보 톰파'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리처드 3세'입니다. 괴기스럽기까지 한 실험실 같은 공간은 리처드 3세의 탐욕과 사악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교묘한 말로 살육을 일으키고 조작된 미디어를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을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소식이죠? 유럽의 방송교향악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국내에서 연주회를 연다고요? <답변> 체코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자 85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일단 들어보실까요? 1926년에 만들어진 이후 최근까지 유럽권 방송교향악단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인 오케스트라가 프라하방송교향악단. 청명하고 쾌적한 음색을 들려주며 지휘자 페트르 브론스키가 이끌고 있습니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스메타나의 대표작 몰다우와 스메타나의 계보를 잇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한국에서 인기 높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도 선사합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은 제1회 라흐마니노프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기교 넘친 연주로 '살아있는 라흐마니노프'란 평을 받는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와 함께합니다. 현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인 키스 자렛이 8개월 만에 내한합니다. 지난 공연은 밴드와 함께한 트리오였지만, 이번에는 혼자 연주하는 솔로 공연입니다. 그의 솔로 공연은 순전히 즉흥 연주로, 연주 시작 직전에 느끼는 영감만으로 연주를 풀어내기 때문에,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첫 시작입니다. 그렇게 즉흥연주로 이뤄진 1975년 독일 쾰른 공연은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 중 하나인데, 이번 서울 공연도 녹음을 해서 앨범으로 낼 계획이라고 하네요. 전 세계에 알려질 2011 서울 콘서트라는 제목의 연주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바로 그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이죠? '서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역동성', '다양함' 이런 것들인데, 서울과 도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고요? <답변> 요즘 도시를 조명한 전시회가 참 많은데요. 그만큼 도시라는 생활공간이 작가들에게 다양한 창작의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 속 생활상과 그 이면, 함께 보실까요? 푸른 산 아래 오밀조밀 자리 잡은 주택들. 1980년대 도시지만 아직은 서정성을 잃지 않았던 우리 서울의 모습인데요. 빠르게 흘러간 시간만큼 서울의 모습도 무섭게 변해갑니다. 피곤함에 찌든 채 무심한 표정으로 지하철을 걷거나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모여 살며 서로를 외면하는 도심 속 외로운 사람들. '서울'이라는 도시의 숨결을 느끼고 싶었던 35명의 작가들이 회화와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표현한 '도시 탐색전'입니다. 가부좌를 튼 채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는 한 남성. 작품 속 남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근현대 화가 수화 김환기 작가로 근원 김용준 선생이 그림을 그려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연필로 쓱쓱 그려진,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머금은 불상, 그리고 푸른 강물에 비친 신비한 달 항아리. 김용준 선생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 김환기 작가의 그림입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평생 몰두했던 두 미술인,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생전에 절친했던 두 작가가 작품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두 사람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표지 장정과 삽화 인쇄물, 문학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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