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제주도 온적 있다”…대비 시급

입력 2011.06.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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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지진해일은 주로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주도에 지진해일이 밀려왔던 기록이 옛 문헌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때도 제주와 남해안에 약한 해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열도를 뒤흔든 규모 9.0의 지진.

거대한 지진해일까지 밀려와 사망, 실종자가 2만 3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번 지진 이전, 일본 최대 지진은 1707년 10월의 '호에이 대지진'였습니다.

일본 남동쪽 태평양에서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고, 제주도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주 역사를 기록한 탐라지를 보면, 호헤이 대지진이 발생한 1707년 10월에 지진해일이 발생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서에서 지진해일이란 표현은 이 책자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쓰지 요시노부(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 : "제주도에 지진해일이 왔고 아마 피해가 났을 겁니다. 조금 뒤엔 바다에서 불이 났다. 이건 해저 화산활동일 겁니다."

동해안뿐 아니라 제주와 남해안도 지진해일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얘깁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때도 지진해일이 대여섯 시간 뒤에 제주와 남해안에 도달해 수위가 최고 30cm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윤성범(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남해안에는 섬들이나 만이 많아서 (지진해일이) 공진을 일으키면 상당히 크게 증폭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도 대규모 지진해일이 몰려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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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해일, 제주도 온적 있다”…대비 시급
    • 입력 2011-06-02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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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지진해일은 주로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주도에 지진해일이 밀려왔던 기록이 옛 문헌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때도 제주와 남해안에 약한 해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열도를 뒤흔든 규모 9.0의 지진. 거대한 지진해일까지 밀려와 사망, 실종자가 2만 3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번 지진 이전, 일본 최대 지진은 1707년 10월의 '호에이 대지진'였습니다. 일본 남동쪽 태평양에서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고, 제주도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주 역사를 기록한 탐라지를 보면, 호헤이 대지진이 발생한 1707년 10월에 지진해일이 발생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서에서 지진해일이란 표현은 이 책자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쓰지 요시노부(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 : "제주도에 지진해일이 왔고 아마 피해가 났을 겁니다. 조금 뒤엔 바다에서 불이 났다. 이건 해저 화산활동일 겁니다." 동해안뿐 아니라 제주와 남해안도 지진해일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얘깁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때도 지진해일이 대여섯 시간 뒤에 제주와 남해안에 도달해 수위가 최고 30cm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윤성범(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남해안에는 섬들이나 만이 많아서 (지진해일이) 공진을 일으키면 상당히 크게 증폭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도 대규모 지진해일이 몰려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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