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일부, 상식 밖의 돌출행동

입력 2001.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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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8월 23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단 가운데 일부가 상식 밖의 돌출행동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갖가지 언행이 그것입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라는 백두산 밀영을 방문했을 때 남측 대표단 일부가 백두산 정기를 타고 나신 훌륭한 장군님, 백두혁명 등 김일성 주석과 위원장을 찬양하는 글을 방명록에 남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일부 인사는 김일성 주석을 하늘의 별로 표현하는 노래를 불렀으며 상지연 대기념비를 방문했을 때는 김 주석의 동상에 참배까지 했다고 동행했던 인사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참가자들은 친북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안내원이 이런 행동을 유도하고 조장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총련 소속의 한 대학생은 김 주석의 대형 동상 앞에서 이런 것을 만들 돈이 있으면 인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게 낫지 않느냐며 북한 안내원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한총련 대학생: (대형 동상)만들 돈이 있으면 인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게 낫지 않느냐.
⊙기자: 분단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8.15 남북 공동행사는 이런저런 돌출행동으로 의미가 많이 퇴색됐지만 소수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행사의 전체 성과가 묻혀버려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장희(외대 교수/북한 방문단): 국민들의 회합이라든가 또 합의문이라든가 민간교류가 가져온 이번 성과의 부분 전체를 희석시킨다든가 매도한다든가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기자: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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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단 일부, 상식 밖의 돌출행동
    • 입력 2001-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8월 23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단 가운데 일부가 상식 밖의 돌출행동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갖가지 언행이 그것입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라는 백두산 밀영을 방문했을 때 남측 대표단 일부가 백두산 정기를 타고 나신 훌륭한 장군님, 백두혁명 등 김일성 주석과 위원장을 찬양하는 글을 방명록에 남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일부 인사는 김일성 주석을 하늘의 별로 표현하는 노래를 불렀으며 상지연 대기념비를 방문했을 때는 김 주석의 동상에 참배까지 했다고 동행했던 인사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참가자들은 친북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안내원이 이런 행동을 유도하고 조장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총련 소속의 한 대학생은 김 주석의 대형 동상 앞에서 이런 것을 만들 돈이 있으면 인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게 낫지 않느냐며 북한 안내원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한총련 대학생: (대형 동상)만들 돈이 있으면 인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게 낫지 않느냐. ⊙기자: 분단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8.15 남북 공동행사는 이런저런 돌출행동으로 의미가 많이 퇴색됐지만 소수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행사의 전체 성과가 묻혀버려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장희(외대 교수/북한 방문단): 국민들의 회합이라든가 또 합의문이라든가 민간교류가 가져온 이번 성과의 부분 전체를 희석시킨다든가 매도한다든가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기자: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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