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멋대로인 선택진료제

입력 2001.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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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가 원하는 의사를 선택해서 진료를 받는 제도가 바로 선택진료제입니다마는 어찌된 일인지 환자보다는 병원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진료제의 문제점을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내과 환자 3명 중 2명은 정해진 진료비 외에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 값비싼 선택진료를 받았습니다.
일반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적어 반강제로 선택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선택 진료 환자: 감기나 그냥 간단한 병 같은 경우에는 돈이 많이 드는 특별진료보다는 그냥 돈이 적게 드는 일반진료를 받고 싶죠.
⊙기자: 선택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 10년 경력의 자격 있는 의사가 모자라 아예 다른 의사에게 대리진료를 시키기도 합니다.
강성구 씨는 돈을 100만 원 이상 더 내고 선택진료를 신청했지만 다른 의사에게 대리진료를 받았습니다.
⊙강성구(대리 진료 피해자): 좀더 권위 있는 의사한테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이 대리진료로 대신한다고 그러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기자: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 환자 10명 중 2.5명은 원하지 않았는데도 선택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측이 일방적으로 선택진료를 강요하거나 대리진료를 받았다는 피해도 최근 1년 동안 60여 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선택진료제는 100% 병원수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나운지 보험료율을 보완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거죠.
⊙기자: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선택진료제가 수입 늘리기에 급급한 병원 때문에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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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멋대로인 선택진료제
    • 입력 2001-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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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가 원하는 의사를 선택해서 진료를 받는 제도가 바로 선택진료제입니다마는 어찌된 일인지 환자보다는 병원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진료제의 문제점을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내과 환자 3명 중 2명은 정해진 진료비 외에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 값비싼 선택진료를 받았습니다. 일반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적어 반강제로 선택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선택 진료 환자: 감기나 그냥 간단한 병 같은 경우에는 돈이 많이 드는 특별진료보다는 그냥 돈이 적게 드는 일반진료를 받고 싶죠. ⊙기자: 선택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 10년 경력의 자격 있는 의사가 모자라 아예 다른 의사에게 대리진료를 시키기도 합니다. 강성구 씨는 돈을 100만 원 이상 더 내고 선택진료를 신청했지만 다른 의사에게 대리진료를 받았습니다. ⊙강성구(대리 진료 피해자): 좀더 권위 있는 의사한테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이 대리진료로 대신한다고 그러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기자: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 환자 10명 중 2.5명은 원하지 않았는데도 선택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측이 일방적으로 선택진료를 강요하거나 대리진료를 받았다는 피해도 최근 1년 동안 60여 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선택진료제는 100% 병원수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나운지 보험료율을 보완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거죠. ⊙기자: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선택진료제가 수입 늘리기에 급급한 병원 때문에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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