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워크아웃 졸업

입력 2001.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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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이 옛 대우계열사 12개 사 가운데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사는 세계 일등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크아웃 졸업을 10시간 앞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입니다.
심야의 어둠 속에서도 거대한 조선소는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 2년 전입니다.
⊙곽동삼(대우조선 외업물류과): 고되고 길었던 긴 터널을 지나온 그런 기분이고...
⊙김영호(대우조선 조립부):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10년 가까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기자: 1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터로 향합니다.
그리고 오전 근무를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났을 때 마침내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우조선 사내방송: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워크아웃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기자: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분규 속에서 노사가 함께 노력한 대가입니다.
과장급 이상의 봉급은 동결하고 생산직 근로자는 인상의 폭을 양보했습니다.
⊙한종찬(대우조선 조립부): 회사 전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어떤 그런 사항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건 감수하고 있습니다.
⊙기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날, 가족들은 가장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유미영(대우조선 근로자 부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생각 안하고 묵묵히 책임감 있게 자기 의무를 다했다는 거 그게 자랑스러운 거죠.
⊙최동한(대우조선 조립부): 마음 어딘가에 듬직한 뭐가 있는 것 같고 뒤에서 받쳐주는 그런 게 있는 것 같고 일등 조선소 만들려고 노력해야죠.기자: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목표이익의 4배를 초과달성하면서 LNG 선박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굳혔습니다.
초대형 유조선보다 두 배 이상 부가가치가 높은 LNG 선박입니다.
올해 세계시장에서 새로 발주될 10척을 대우조선이 수주했습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보다 값진 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정성립(대우조선 사장):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 때나 서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직장풍토가 전개가 되어야지 그 기업의 경쟁력도 살아난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투명한 경영 속에서 세계 1등을 향한 노사의 하나된 노력만이 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대우조선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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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워크아웃 졸업
    • 입력 2001-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우조선이 옛 대우계열사 12개 사 가운데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사는 세계 일등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크아웃 졸업을 10시간 앞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입니다. 심야의 어둠 속에서도 거대한 조선소는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 2년 전입니다. ⊙곽동삼(대우조선 외업물류과): 고되고 길었던 긴 터널을 지나온 그런 기분이고... ⊙김영호(대우조선 조립부):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10년 가까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기자: 1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터로 향합니다. 그리고 오전 근무를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났을 때 마침내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우조선 사내방송: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워크아웃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기자: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분규 속에서 노사가 함께 노력한 대가입니다. 과장급 이상의 봉급은 동결하고 생산직 근로자는 인상의 폭을 양보했습니다. ⊙한종찬(대우조선 조립부): 회사 전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어떤 그런 사항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건 감수하고 있습니다. ⊙기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날, 가족들은 가장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유미영(대우조선 근로자 부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생각 안하고 묵묵히 책임감 있게 자기 의무를 다했다는 거 그게 자랑스러운 거죠. ⊙최동한(대우조선 조립부): 마음 어딘가에 듬직한 뭐가 있는 것 같고 뒤에서 받쳐주는 그런 게 있는 것 같고 일등 조선소 만들려고 노력해야죠.기자: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목표이익의 4배를 초과달성하면서 LNG 선박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굳혔습니다. 초대형 유조선보다 두 배 이상 부가가치가 높은 LNG 선박입니다. 올해 세계시장에서 새로 발주될 10척을 대우조선이 수주했습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보다 값진 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정성립(대우조선 사장):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 때나 서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직장풍토가 전개가 되어야지 그 기업의 경쟁력도 살아난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투명한 경영 속에서 세계 1등을 향한 노사의 하나된 노력만이 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대우조선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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