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감원과 폐쇄로 불황 탈출

입력 2001.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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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도 불황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니 등 일본 굴지의 전자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도쿄의 이윤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고이즈미 총리 취임 이후 반짝하던 일본 경제가 다시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쿄 증시는 지난 84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도 45%나 줄어들어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고 2분기 GDP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IT 산업의 불황 여파로 일본 경제의 기둥격인 전자산업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컴퓨터와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후지쓰는 최근 창업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선언했습니다.
17만 명의 종업원 가운데 1만 6400명을 올해 안에 감원하고 3개의 반도체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다카다니(후지쓰 부사장):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 1년간은 회복이 어려울 것입니다.
⊙기자: 올 2분기 결산 결과 1년 전보다 무려 95%나 이익이 줄어든 소니도 올해 안에 1만 7000명 정도를 줄일 예정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타격이 컸던 NEC 역시 직원을 추가로 줄이고 해외반도체 공장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마쓰모토(NEC 전무): 구조적인 불황을 만났으나 대응속도가 느려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자: 일본의 고도성장을 주도해 온 전자업체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일본 기업들의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전업종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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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감원과 폐쇄로 불황 탈출
    • 입력 2001-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도 불황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니 등 일본 굴지의 전자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도쿄의 이윤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고이즈미 총리 취임 이후 반짝하던 일본 경제가 다시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쿄 증시는 지난 84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도 45%나 줄어들어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고 2분기 GDP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IT 산업의 불황 여파로 일본 경제의 기둥격인 전자산업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컴퓨터와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후지쓰는 최근 창업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선언했습니다. 17만 명의 종업원 가운데 1만 6400명을 올해 안에 감원하고 3개의 반도체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다카다니(후지쓰 부사장):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 1년간은 회복이 어려울 것입니다. ⊙기자: 올 2분기 결산 결과 1년 전보다 무려 95%나 이익이 줄어든 소니도 올해 안에 1만 7000명 정도를 줄일 예정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타격이 컸던 NEC 역시 직원을 추가로 줄이고 해외반도체 공장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마쓰모토(NEC 전무): 구조적인 불황을 만났으나 대응속도가 느려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자: 일본의 고도성장을 주도해 온 전자업체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일본 기업들의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전업종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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