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황금평 공동개발 ‘첫 삽’…경협 과시

<앵커 멘트>

북한과 중국이 오늘 압록강 하류 황금평 경제지대 공동개발 착공식을 성대하게 치르며, 경제협력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단둥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이 황금평 경제지대 공동개발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애드벌룬 현수막들을 펄럭이며 착공식을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한복과 교복 차림의 북한 주민 등 양측에서 모두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선 장성택 행정부장, 중국에선 천더밍 상무부장이 참석해 경제협력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북중 경협을 주도하는 실세들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황금평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민(단둥 시민) : "중국과 북한 모두에게 좋은 일이죠. 특히 북한을 위해서요. 북한은 지금 궁핍하잖아요."

북중은 착공식과 함께 황금평 임대조건을 명시한 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쥔텐(단둥 시민) : "중국이 임대해 두 나라가 함께 개발하는 건데 100년 임대한다고 들었어요."

또 오늘 행사명이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북중 공동개발 착공식'이어서 위화도 개발도 뒤따를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황금평 개발은 나진항을 통한 중국의 '동해출항권' 확대와 맞물려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성공 여부는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