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자판기 위생 상태 엉망

입력 2011.06.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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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커피와 국산차 등을 파는 음료 자판기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때 청소하지 않아 물때가 끼거나 심지어 곰팡이까지 피어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만리동 한 가게 옆에 설치된 커피자판기.

자판기 안을 들여다보니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심지어 물받이 통에는 곰팡이까지 보입니다.

<녹취>자판기 관리인 : "4,5일 됐어요. 안버린지가... 청소하면서 내버려야하는데 잊어버렸어요."

물때가 가득하고 곳곳에 먼지까지 낀 물통은 청소를 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식품위생법에는 하루 한 번 이상 자판기 내부를 청소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음료자판기. 자동세척장치는 찾아볼 수 없고 물통 안에는 부유물까지 떠다닙니다.

심지어 음료에 넣는 물은 가게 옆 화장실에서 떠왔습니다.

<녹취>자판기 관리인 : "(여기서 물을 보충하십니까?) 이게 수돗물이요."

시중의 음료자판기를 점검한 결과 10곳 중에 2곳이 내부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관련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판기 7곳의 율무차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무려 최대 53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이용호(서울시 식품안전과) : "율무차같은 경우는 안쪽에 계속 보관되다보니까 세균에 오염될 확률이 높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자판기 2천4백여대에 대해 영업정지나 폐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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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 자판기 위생 상태 엉망
    • 입력 2011-06-15 0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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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커피와 국산차 등을 파는 음료 자판기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때 청소하지 않아 물때가 끼거나 심지어 곰팡이까지 피어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만리동 한 가게 옆에 설치된 커피자판기. 자판기 안을 들여다보니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심지어 물받이 통에는 곰팡이까지 보입니다. <녹취>자판기 관리인 : "4,5일 됐어요. 안버린지가... 청소하면서 내버려야하는데 잊어버렸어요." 물때가 가득하고 곳곳에 먼지까지 낀 물통은 청소를 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식품위생법에는 하루 한 번 이상 자판기 내부를 청소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음료자판기. 자동세척장치는 찾아볼 수 없고 물통 안에는 부유물까지 떠다닙니다. 심지어 음료에 넣는 물은 가게 옆 화장실에서 떠왔습니다. <녹취>자판기 관리인 : "(여기서 물을 보충하십니까?) 이게 수돗물이요." 시중의 음료자판기를 점검한 결과 10곳 중에 2곳이 내부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관련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판기 7곳의 율무차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무려 최대 53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이용호(서울시 식품안전과) : "율무차같은 경우는 안쪽에 계속 보관되다보니까 세균에 오염될 확률이 높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자판기 2천4백여대에 대해 영업정지나 폐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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