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다 의식불명…부작용 해마다 급증

입력 2011.06.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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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혈을 하던 대학생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의식 불명에 빠진 일이 확인됐습니다.

최근의 헌혈 증가추세지만, 담당기관에서는 안전부터 확실히 보장해야겠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교에 자리 잡은 헌혈의 집에는 헌혈하려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지난 9일 오후, 이곳에서 헌혈을 한 26살 남학생이 5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입니다.

<녹취>대학적십자사 관계자 : "헌혈하고 나서 있다가 그냥 고목나무처럼 뒤로 넘어지니까 손쓸 새가 없었던거죠."

7년 전에도 헌혈 10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이 숨졌습니다.

혈액관리본부에 접수된 크고 작은 헌혈 부작용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엔 2천 4백 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혈압 저하로 인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신경섭(충북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뇌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기절을 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5분에서 10분은 충분히 누워 있는 게 필수적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뇌사 상태인 남학생의 헌혈 전 검사와 헌혈 뒤 휴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 때 주춤했던 헌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헌혈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은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생명을 나누는 일에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는 헌혈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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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하다 의식불명…부작용 해마다 급증
    • 입력 2011-06-15 0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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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혈을 하던 대학생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의식 불명에 빠진 일이 확인됐습니다. 최근의 헌혈 증가추세지만, 담당기관에서는 안전부터 확실히 보장해야겠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교에 자리 잡은 헌혈의 집에는 헌혈하려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지난 9일 오후, 이곳에서 헌혈을 한 26살 남학생이 5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입니다. <녹취>대학적십자사 관계자 : "헌혈하고 나서 있다가 그냥 고목나무처럼 뒤로 넘어지니까 손쓸 새가 없었던거죠." 7년 전에도 헌혈 10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이 숨졌습니다. 혈액관리본부에 접수된 크고 작은 헌혈 부작용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엔 2천 4백 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혈압 저하로 인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신경섭(충북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뇌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기절을 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5분에서 10분은 충분히 누워 있는 게 필수적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뇌사 상태인 남학생의 헌혈 전 검사와 헌혈 뒤 휴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 때 주춤했던 헌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헌혈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은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생명을 나누는 일에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는 헌혈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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