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게마다 다른 아이스크림, 과자 가격에 혼란스러운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업체 간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 때문입니다.
그런데 잡으라는 물가는 못잡고 애먼 소비자만 잡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더위에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한 동네 슈퍼마켓 3곳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최저 4백 원에서 최고 8백 원까지 두 배가 차이납니다.
<인터뷰> 계은옥(주부) :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아 저렴한 슈퍼를 찾게 되고 일단 가면 다량으로 사서 집에 재워놓고 먹어요."
유통업체에 가격 결정권을 준 오픈 프라이스 제도.
유통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으로 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가공식품 가격은 반대로 오르기만 했습니다.
지난 5월 출고가를 7.7% 올린 새우깡은 한 대형마트에선 27.7%, 편의점에선 12.5%나 상승했습니다.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인상률이 눈덩이처럼 커진 겁니다.
<녹취> 제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가격을 결정해서 인정하는 것은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입니다. (가격에 대해선) 제조업체에서 관여할 사안은 아닙니다."
유통업체들끼리의 가격 담합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주요 편의점들은 이번 달부터 약속이나 한 듯 막대 아이스크림 값을 200원씩 올렸습니다.
<인터뷰> 박우철(경기도 군포시 재궁동) : "혼란스럽죠.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 궁금해요."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에 책임을 전가합니다.
<녹취> 유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사의 대리점이나 이런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한테 판매 권유 가격까지 같이 넘어오는 게 사실이구요."
<인터뷰> 김자혜(소시모 사무총장) : "좋은 취지로 도입이 된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서 혼란만 전가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는 거죠 "
전문가들은 오픈 프라이스가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선 우선 유통업체별 가격 정보가 인터넷 등을 통해 자세히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가게마다 다른 아이스크림, 과자 가격에 혼란스러운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업체 간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 때문입니다.
그런데 잡으라는 물가는 못잡고 애먼 소비자만 잡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더위에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한 동네 슈퍼마켓 3곳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최저 4백 원에서 최고 8백 원까지 두 배가 차이납니다.
<인터뷰> 계은옥(주부) :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아 저렴한 슈퍼를 찾게 되고 일단 가면 다량으로 사서 집에 재워놓고 먹어요."
유통업체에 가격 결정권을 준 오픈 프라이스 제도.
유통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으로 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가공식품 가격은 반대로 오르기만 했습니다.
지난 5월 출고가를 7.7% 올린 새우깡은 한 대형마트에선 27.7%, 편의점에선 12.5%나 상승했습니다.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인상률이 눈덩이처럼 커진 겁니다.
<녹취> 제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가격을 결정해서 인정하는 것은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입니다. (가격에 대해선) 제조업체에서 관여할 사안은 아닙니다."
유통업체들끼리의 가격 담합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주요 편의점들은 이번 달부터 약속이나 한 듯 막대 아이스크림 값을 200원씩 올렸습니다.
<인터뷰> 박우철(경기도 군포시 재궁동) : "혼란스럽죠.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 궁금해요."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에 책임을 전가합니다.
<녹취> 유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사의 대리점이나 이런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한테 판매 권유 가격까지 같이 넘어오는 게 사실이구요."
<인터뷰> 김자혜(소시모 사무총장) : "좋은 취지로 도입이 된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서 혼란만 전가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는 거죠 "
전문가들은 오픈 프라이스가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선 우선 유통업체별 가격 정보가 인터넷 등을 통해 자세히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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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오픈 프라이스, 오히려 가격 ‘껑충’
-
- 입력 2011-06-15 22:11:55
<앵커 멘트>
가게마다 다른 아이스크림, 과자 가격에 혼란스러운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업체 간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 때문입니다.
그런데 잡으라는 물가는 못잡고 애먼 소비자만 잡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더위에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한 동네 슈퍼마켓 3곳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최저 4백 원에서 최고 8백 원까지 두 배가 차이납니다.
<인터뷰> 계은옥(주부) :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아 저렴한 슈퍼를 찾게 되고 일단 가면 다량으로 사서 집에 재워놓고 먹어요."
유통업체에 가격 결정권을 준 오픈 프라이스 제도.
유통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으로 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가공식품 가격은 반대로 오르기만 했습니다.
지난 5월 출고가를 7.7% 올린 새우깡은 한 대형마트에선 27.7%, 편의점에선 12.5%나 상승했습니다.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인상률이 눈덩이처럼 커진 겁니다.
<녹취> 제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가격을 결정해서 인정하는 것은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입니다. (가격에 대해선) 제조업체에서 관여할 사안은 아닙니다."
유통업체들끼리의 가격 담합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주요 편의점들은 이번 달부터 약속이나 한 듯 막대 아이스크림 값을 200원씩 올렸습니다.
<인터뷰> 박우철(경기도 군포시 재궁동) : "혼란스럽죠.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 궁금해요."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에 책임을 전가합니다.
<녹취> 유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사의 대리점이나 이런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한테 판매 권유 가격까지 같이 넘어오는 게 사실이구요."
<인터뷰> 김자혜(소시모 사무총장) : "좋은 취지로 도입이 된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서 혼란만 전가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는 거죠 "
전문가들은 오픈 프라이스가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선 우선 유통업체별 가격 정보가 인터넷 등을 통해 자세히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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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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