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보러 표 구하자! 인산인해

입력 2011.06.15 (22:50) 수정 2011.06.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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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선경기가 펼쳐진 15일 베트남 호찌민 통낫 스타디움 인근은 표를 구하지 못한 베트남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시각이 30분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백 명의 인파는 경기장 외벽 철 창살에 기대 하염없이 서 있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늘어선 이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빨간 티셔츠와 하얀 막대를 들고 선 베트남 소녀 무리는 '박지성 친구들(JS프렌즈)' 팀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그룹 JYJ의 공연을 직접 보기 위해 무작정 경기장을 찾아 '남은 표' 구하기에 열중했다.

곳곳에 암표상들이 득실거리고 있었으나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은 이들 소녀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박지성을 비롯한 아시아축구 스타들의 모습을 보러 몰려온 중장년층 베트남 축구팬과 학교를 마치고 경기장을 찾은 남학생들에게도 입장권은 남아있지 않았다.

2만 장가량 발매된 입장권은 이미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각 후원사들 몫으로 다 배분된 상태였고, 남아있던 2천 여장도 베트남 현지 교민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다 팔렸기 때문이었다.

경기장 본부석 뒤편에 솟은 아파트 창가에선 식구들이 온 데 모여앉아 건너편 스타디움을 바라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베트남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14세 이하 '걸스 페스티벌' 축구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도 끝내 표를 구하지 못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숙소에서 현지 생중계를 지켜보고나서 박지성의 일행과 같은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김준수(시아 준수·JYJ) 후반 출전..베트남 여성팬들 '비명'

동방신기 출신 3인방으로 구성된 그룹 JYJ의 김준수(시아 준수)가 애초 계획대로 1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박지성 재단의 자선경기 때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김준수가 후반 시작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트랙에서 몸을 풀자 벌떼처럼 모여앉은 소녀팬들은 김준수의 동작 하나하나에 비명을 내지르며 출전을 반겼다.

후반 중반 대학 선수 이재관을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준수는 투입되자마자 최전방 공격수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축구 실력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지성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김준수는 연예인 축구팀에서 활동할 만큼 축구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우라·정대세, 우리는 '언론 프렌들리'

미우라 가즈요시(44·요코하마FC)와 정대세(27·보훔)는 15일 박지성 자선경기를 두 시간가량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통역은 물론 기자회견 진행 전반이 매끄럽지 않아 형식상 기자회견 수준에 머무르자 미우라와 정대세는 흔쾌히 '2차 기자회견'을 수락했다.

이들은 따로 마련된 자리에서 30분간 국내 취재진과 허물없이 담소를 주고받으며 여러 얘기를 나눴다.

반면, 박지성 친구들(JS프렌즈) 팀의 일원인 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 등 주요 선수들은 베트남 도착 이후 공식 기자회견은 물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모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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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보러 표 구하자! 인산인해
    • 입력 2011-06-15 22:50:57
    • 수정2011-06-15 22:53:52
    연합뉴스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선경기가 펼쳐진 15일 베트남 호찌민 통낫 스타디움 인근은 표를 구하지 못한 베트남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시각이 30분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백 명의 인파는 경기장 외벽 철 창살에 기대 하염없이 서 있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늘어선 이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빨간 티셔츠와 하얀 막대를 들고 선 베트남 소녀 무리는 '박지성 친구들(JS프렌즈)' 팀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그룹 JYJ의 공연을 직접 보기 위해 무작정 경기장을 찾아 '남은 표' 구하기에 열중했다. 곳곳에 암표상들이 득실거리고 있었으나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은 이들 소녀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박지성을 비롯한 아시아축구 스타들의 모습을 보러 몰려온 중장년층 베트남 축구팬과 학교를 마치고 경기장을 찾은 남학생들에게도 입장권은 남아있지 않았다. 2만 장가량 발매된 입장권은 이미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각 후원사들 몫으로 다 배분된 상태였고, 남아있던 2천 여장도 베트남 현지 교민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다 팔렸기 때문이었다. 경기장 본부석 뒤편에 솟은 아파트 창가에선 식구들이 온 데 모여앉아 건너편 스타디움을 바라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베트남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14세 이하 '걸스 페스티벌' 축구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도 끝내 표를 구하지 못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숙소에서 현지 생중계를 지켜보고나서 박지성의 일행과 같은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김준수(시아 준수·JYJ) 후반 출전..베트남 여성팬들 '비명' 동방신기 출신 3인방으로 구성된 그룹 JYJ의 김준수(시아 준수)가 애초 계획대로 1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박지성 재단의 자선경기 때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김준수가 후반 시작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트랙에서 몸을 풀자 벌떼처럼 모여앉은 소녀팬들은 김준수의 동작 하나하나에 비명을 내지르며 출전을 반겼다. 후반 중반 대학 선수 이재관을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준수는 투입되자마자 최전방 공격수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축구 실력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지성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김준수는 연예인 축구팀에서 활동할 만큼 축구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우라·정대세, 우리는 '언론 프렌들리' 미우라 가즈요시(44·요코하마FC)와 정대세(27·보훔)는 15일 박지성 자선경기를 두 시간가량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통역은 물론 기자회견 진행 전반이 매끄럽지 않아 형식상 기자회견 수준에 머무르자 미우라와 정대세는 흔쾌히 '2차 기자회견'을 수락했다. 이들은 따로 마련된 자리에서 30분간 국내 취재진과 허물없이 담소를 주고받으며 여러 얘기를 나눴다. 반면, 박지성 친구들(JS프렌즈) 팀의 일원인 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 등 주요 선수들은 베트남 도착 이후 공식 기자회견은 물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모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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