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인사 잇단 총살설…통일부 ‘깜깜’

입력 2011.06.17 (07:06) 수정 2011.06.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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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정보기관 핵심실세가 간첩죄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박남기 당 재정부장의 처형에 이어 고위급 인사에 대한 숙청이 또 단행된 것입니다.

이렇게 북한 내부사정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한 주민 귀순 사실을 언론 보도후에야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정보기관인 국가 안전보위부의 류경 부부장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류경 부부장이 처형됐으며 혐의는 간첩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류경 부부장이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총살됐으며 참관자들은 소감문을 써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은 지난 3월 해임된 사실이 확인됐는데, 뇌물수수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노동당 재정 책임자인 박남기도 지난해 3월 화폐개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 내부 사정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한 주민 귀순 사실을 닷새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현인택 (통일부 장관/ 지난 15일, 국회 외통위): "(귀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아시고 계셨죠?) 전 오늘 보도를 통해 알았습니다."

북한의 비밀접촉 폭로 등 남북관계가 급박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한 통일외교안보부서의 정보공유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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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위인사 잇단 총살설…통일부 ‘깜깜’
    • 입력 2011-06-17 07:06:56
    • 수정2011-06-17 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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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정보기관 핵심실세가 간첩죄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박남기 당 재정부장의 처형에 이어 고위급 인사에 대한 숙청이 또 단행된 것입니다. 이렇게 북한 내부사정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한 주민 귀순 사실을 언론 보도후에야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정보기관인 국가 안전보위부의 류경 부부장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류경 부부장이 처형됐으며 혐의는 간첩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류경 부부장이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총살됐으며 참관자들은 소감문을 써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은 지난 3월 해임된 사실이 확인됐는데, 뇌물수수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노동당 재정 책임자인 박남기도 지난해 3월 화폐개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 내부 사정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한 주민 귀순 사실을 닷새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현인택 (통일부 장관/ 지난 15일, 국회 외통위): "(귀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아시고 계셨죠?) 전 오늘 보도를 통해 알았습니다." 북한의 비밀접촉 폭로 등 남북관계가 급박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한 통일외교안보부서의 정보공유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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