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그늘 들추는 유럽 언론…한류 견제?

입력 2011.06.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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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을 강타한 K-POP 열풍에 대해 놀라움과 찬사를 보냈던 외신들이 최근엔 성공 뒤에 가려진 국내 음악계의 어두운 현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함께 K-POP에 대한 견제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승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술의 도시 파리를 뒤흔든 K-pop 공연.

상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에 놀란 현지 언론들은 K-pop의 위력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인터뷰>쥘리(프랑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 "K 팝으로 시작해 드라마나 다른 한국 문화들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나 최근엔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르몽드는 제작사에서 길러진 소년 소녀들이 음악수출의 첨병에 나섰다며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려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BBC도 성공 신화 뒤에는 노예계약으로 불리는 어린 가수들의 희생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문화적 착오로 한국 시스템을 이해 못 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 "(유럽에서는) 트레이닝을 해서 가수를 만들겠다는 기본적인 생각들을 전혀하지 못했는데 한국은 한국의 K-pop은 그렇지 않다라는 거죠."

여기에다 한류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1964년 팝의 전설 영국의 비틀스가 프랑스 첫 공연을 했을 때도 '영국의 침공'이라며 싸구려 대중문화가 상륙했다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직접 본 배우 손지창씨도 트위터를 통해 진가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삐딱하게 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연처럼 만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콘텐츠는 흔치 않기 때문에 외신들의 부정적인 보도가 K-pop 열풍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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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OP 그늘 들추는 유럽 언론…한류 견제?
    • 입력 2011-06-17 0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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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을 강타한 K-POP 열풍에 대해 놀라움과 찬사를 보냈던 외신들이 최근엔 성공 뒤에 가려진 국내 음악계의 어두운 현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함께 K-POP에 대한 견제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승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술의 도시 파리를 뒤흔든 K-pop 공연. 상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에 놀란 현지 언론들은 K-pop의 위력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인터뷰>쥘리(프랑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 "K 팝으로 시작해 드라마나 다른 한국 문화들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나 최근엔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르몽드는 제작사에서 길러진 소년 소녀들이 음악수출의 첨병에 나섰다며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려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BBC도 성공 신화 뒤에는 노예계약으로 불리는 어린 가수들의 희생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문화적 착오로 한국 시스템을 이해 못 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 "(유럽에서는) 트레이닝을 해서 가수를 만들겠다는 기본적인 생각들을 전혀하지 못했는데 한국은 한국의 K-pop은 그렇지 않다라는 거죠." 여기에다 한류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1964년 팝의 전설 영국의 비틀스가 프랑스 첫 공연을 했을 때도 '영국의 침공'이라며 싸구려 대중문화가 상륙했다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직접 본 배우 손지창씨도 트위터를 통해 진가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삐딱하게 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연처럼 만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콘텐츠는 흔치 않기 때문에 외신들의 부정적인 보도가 K-pop 열풍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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