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이동, 기상 레이더로 관측한다

입력 2011.06.17 (07:53) 수정 2011.06.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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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새가 날아온 요즘 공항에선 새들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새와 충돌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비구름을 관측하는 기상 레이더를 활용해 새떼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륙한지 불과 4분 만에 강 위에 불시착한 여객기, 새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엔진에 불이 난 이 항공기도 빨려들어간 새가 원인이었습니다.

유리창에 부딪치는 등 조류와의 충돌은 예고가 없습니다.

매년 대여섯 건씩 조류 충돌사고가 일어나는 인천공항, 활주로 주변에선 공포탄을 쏘며 새를 쫓기에 바쁩니다.

<인터뷰>윤기준(인천공항 야생동물 통제관리소장) : "백로나 왜가리가 많이 오는데, 풀 속에 숨어있어 쫓아가면 날아가고 숨바꼭질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구름을 추적하는 기상 레이더가 새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상 레이더엔 내륙으로 날아오는 붉은 배새매떼가 포착되기도 하고, 초속 20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비행하는 벌매 무리도 뚜렷이 나타납니다.

기상 레이더를 모두 활용하면 우리나라 전역의 조류 이동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인경(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 "미국이나 유럽에선 조류 개체수를 파악하고 이동지도 제작하는 등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레이더를 이용한 조류 관측은 항공기 안전 운항뿐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 감시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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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떼 이동, 기상 레이더로 관측한다
    • 입력 2011-06-17 07:53:29
    • 수정2011-06-17 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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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새가 날아온 요즘 공항에선 새들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새와 충돌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비구름을 관측하는 기상 레이더를 활용해 새떼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륙한지 불과 4분 만에 강 위에 불시착한 여객기, 새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엔진에 불이 난 이 항공기도 빨려들어간 새가 원인이었습니다. 유리창에 부딪치는 등 조류와의 충돌은 예고가 없습니다. 매년 대여섯 건씩 조류 충돌사고가 일어나는 인천공항, 활주로 주변에선 공포탄을 쏘며 새를 쫓기에 바쁩니다. <인터뷰>윤기준(인천공항 야생동물 통제관리소장) : "백로나 왜가리가 많이 오는데, 풀 속에 숨어있어 쫓아가면 날아가고 숨바꼭질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구름을 추적하는 기상 레이더가 새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상 레이더엔 내륙으로 날아오는 붉은 배새매떼가 포착되기도 하고, 초속 20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비행하는 벌매 무리도 뚜렷이 나타납니다. 기상 레이더를 모두 활용하면 우리나라 전역의 조류 이동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인경(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 "미국이나 유럽에선 조류 개체수를 파악하고 이동지도 제작하는 등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레이더를 이용한 조류 관측은 항공기 안전 운항뿐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 감시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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