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의대 편입 뒤 교수 채용” 44억 받아 챙겨

입력 2011.06.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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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있지도 않은 기여입학제로 의대에 편입시켜주고 졸업한 뒤에는 교수로 채용해주겠다며 속인 대학교 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44억원이나 받아 챙겼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 대학 간부로 있던 조모 씨는 지난 2009년 3월 잡지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서울의 한 대학생 학부모 최모 씨를 소개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씨는 최씨에게 40억 원을 내면 기여입학 제도를 통해 딸을 같은 이 대학 의대에 편입시켜주고 나중에 교수로 채용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씨 일당은 110% 의대에 편입시켜주겠다는 확약서와 대학 총장의 직인이 찍힌 가짜 합격증을 최 씨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이 말을 믿은 최 씨는 7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44억 원을 건넸습니다.

모두 집과 땅을 담보로 빌린 돈이었습니다.

<녹취> 최ㅇㅇ(학부모) : "요즘에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데 그래도 의대에 가면 돈을 더 벌겠구나, 그렇게 해가지고 대출 40억 원을 다 받았다니까요."

하지만, 이 대학은 기여 입학 제도는 물론 의대 편입 제도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조 씨 일당은 최 씨에게 받은 돈으로 골동품을 사거나 주택과 상가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녹취> 김ㅇㅇ(의대 편입 사기 피의자) : "(최 씨가) 지방에 있는 의대를 자기 딸과 같이 다니면서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110%입니다."

부동산 담보로 44억원을 이들에 준뒤 최씨는 월 3천만원씩 이자를 부담하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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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의대 편입 뒤 교수 채용” 44억 받아 챙겨
    • 입력 2011-06-17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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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있지도 않은 기여입학제로 의대에 편입시켜주고 졸업한 뒤에는 교수로 채용해주겠다며 속인 대학교 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44억원이나 받아 챙겼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 대학 간부로 있던 조모 씨는 지난 2009년 3월 잡지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서울의 한 대학생 학부모 최모 씨를 소개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씨는 최씨에게 40억 원을 내면 기여입학 제도를 통해 딸을 같은 이 대학 의대에 편입시켜주고 나중에 교수로 채용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씨 일당은 110% 의대에 편입시켜주겠다는 확약서와 대학 총장의 직인이 찍힌 가짜 합격증을 최 씨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이 말을 믿은 최 씨는 7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44억 원을 건넸습니다. 모두 집과 땅을 담보로 빌린 돈이었습니다. <녹취> 최ㅇㅇ(학부모) : "요즘에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데 그래도 의대에 가면 돈을 더 벌겠구나, 그렇게 해가지고 대출 40억 원을 다 받았다니까요." 하지만, 이 대학은 기여 입학 제도는 물론 의대 편입 제도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조 씨 일당은 최 씨에게 받은 돈으로 골동품을 사거나 주택과 상가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녹취> 김ㅇㅇ(의대 편입 사기 피의자) : "(최 씨가) 지방에 있는 의대를 자기 딸과 같이 다니면서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110%입니다." 부동산 담보로 44억원을 이들에 준뒤 최씨는 월 3천만원씩 이자를 부담하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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