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불법 다이어트’ 한약 제조업자 적발

입력 2011.06.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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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엉터리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팔아온 기업형 불법 다이어트약 제조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일 상자에 조제된 한약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감기 약재로 쓰이는 '마황'과 유통기한이 지난 약재들도 눈에 띕니다.

업주 나모 씨는 불법으로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나모 씨(45살/피의자) : "(제조법은) "한약국이라든지...한약방이라든지 이런 데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나 씨는 6곳의 한약국을 차린 뒤 한약사까지 고용해 맞춤형 다이어트약이라고 속여 팔아왔습니다.

주문은 전화로만 받았습니다.

지난 5년간 구매한 사람만 3만 명. 판매 금액도 65억 원에 이릅니다.

한약국은 한의원과는 달리 진료나 처방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 씨가 미리 만든 약을 처방약으로 믿고 구매했습니다.

<녹취> 이모 씨(피해자) : "한의원이라 그랬어요. 한 봉지를 먹었는데 머리가 핑핑 돌고 어지럽더라고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황'을 기준치의 5배까지 사용했습니다.

부작용을 호소하면 명현 현상이라며 둘러댔습니다.

<인터뷰> 권택현(한의학박사) : "마황은 과다하게 복용하면 가슴이 울렁울렁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 심장 질환자 등은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나 씨를 구속하고 한약사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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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형 ‘불법 다이어트’ 한약 제조업자 적발
    • 입력 2011-06-17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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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엉터리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팔아온 기업형 불법 다이어트약 제조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일 상자에 조제된 한약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감기 약재로 쓰이는 '마황'과 유통기한이 지난 약재들도 눈에 띕니다. 업주 나모 씨는 불법으로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나모 씨(45살/피의자) : "(제조법은) "한약국이라든지...한약방이라든지 이런 데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나 씨는 6곳의 한약국을 차린 뒤 한약사까지 고용해 맞춤형 다이어트약이라고 속여 팔아왔습니다. 주문은 전화로만 받았습니다. 지난 5년간 구매한 사람만 3만 명. 판매 금액도 65억 원에 이릅니다. 한약국은 한의원과는 달리 진료나 처방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 씨가 미리 만든 약을 처방약으로 믿고 구매했습니다. <녹취> 이모 씨(피해자) : "한의원이라 그랬어요. 한 봉지를 먹었는데 머리가 핑핑 돌고 어지럽더라고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황'을 기준치의 5배까지 사용했습니다. 부작용을 호소하면 명현 현상이라며 둘러댔습니다. <인터뷰> 권택현(한의학박사) : "마황은 과다하게 복용하면 가슴이 울렁울렁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 심장 질환자 등은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나 씨를 구속하고 한약사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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