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락에 농사포기 농가 잇따라

입력 2011.06.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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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추값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애써 키운 배추를 밭에서 갈아엎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냉해와 태풍으로 이미 두 차례나 배추밭을 엎었던 농가들은 농사를 포기할 지경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 시기가 지난 배추밭입니다.

손으로 툭툭 치자 바짝 마른 배추가 뿌리째 뽑혀 힘없이 나뒹굽니다.

가격 폭락으로 수확을 포기한 배추들입니다.

<인터뷰>김영택: "(시장에 가면) 3개 들이 한 망에 6,7백 원 나옵니다. 농촌에서 작업하면 인건비도 안돼요."

배추값 폭락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을걷이를 위해서는 이제 밭을 정리하고 새 모종을 준비해야 하지만 많은 농가가 이렇게 배추를 밭에 둔 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봄 냉해와 가을 태풍 곤파스로 벌써 두 차례나 밭을 갈아엎은데다 그사이 빚만 늘어 더는 대출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 대책도 가격 조정에만 초점을 맞출 뿐, 정부의 수급 예측을 믿었다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원은 빠져있습니다.

<인터뷰>임춘애(배추 재배 농가): "지금 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어요. 속상해. 작년부터 고생한걸 생각하면 아주 떠나고 싶어요."

가격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배추 파동 속에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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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폭락에 농사포기 농가 잇따라
    • 입력 2011-06-21 13:02:50
    뉴스 12
<앵커 멘트> 배추값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애써 키운 배추를 밭에서 갈아엎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냉해와 태풍으로 이미 두 차례나 배추밭을 엎었던 농가들은 농사를 포기할 지경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 시기가 지난 배추밭입니다. 손으로 툭툭 치자 바짝 마른 배추가 뿌리째 뽑혀 힘없이 나뒹굽니다. 가격 폭락으로 수확을 포기한 배추들입니다. <인터뷰>김영택: "(시장에 가면) 3개 들이 한 망에 6,7백 원 나옵니다. 농촌에서 작업하면 인건비도 안돼요." 배추값 폭락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을걷이를 위해서는 이제 밭을 정리하고 새 모종을 준비해야 하지만 많은 농가가 이렇게 배추를 밭에 둔 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봄 냉해와 가을 태풍 곤파스로 벌써 두 차례나 밭을 갈아엎은데다 그사이 빚만 늘어 더는 대출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 대책도 가격 조정에만 초점을 맞출 뿐, 정부의 수급 예측을 믿었다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원은 빠져있습니다. <인터뷰>임춘애(배추 재배 농가): "지금 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어요. 속상해. 작년부터 고생한걸 생각하면 아주 떠나고 싶어요." 가격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배추 파동 속에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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