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전환 찬반, 의약 본격 ‘힘겨루기’

입력 2011.06.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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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비약의 슈퍼 판매 문제가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문제까지 겹쳐지면서 의사와 약사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어제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번 째 회의가 열렸으나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엿새 만에 다시 만난 의사와 약사 측, 한치의 양보 없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슈퍼 판매 허용 방침에 강력 반발했던 약사회는, 479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부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논의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법 개정 관련해서는 약사법제소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분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정신에 맞지 않는다..."

반면, 의사협회는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논의가 우선이라며,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는 반대했습니다.

<녹취>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이사) :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였던 것이기 때문에 약사법 개정이 필수였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안건의 순위부터 양 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서로의 견해 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안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다급해진 복지부 장관은 내년 선거준비 일정을 미뤄서라도 약사법 개정을 꼭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계획했던 제 정치 일정을 제쳐 두고라도 (약사법 개정을)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 3차 회의를 열어 의견 수렴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회의 결과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이번 정기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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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약 전환 찬반, 의약 본격 ‘힘겨루기’
    • 입력 2011-06-22 0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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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비약의 슈퍼 판매 문제가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문제까지 겹쳐지면서 의사와 약사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어제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번 째 회의가 열렸으나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엿새 만에 다시 만난 의사와 약사 측, 한치의 양보 없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슈퍼 판매 허용 방침에 강력 반발했던 약사회는, 479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부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논의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법 개정 관련해서는 약사법제소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분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정신에 맞지 않는다..." 반면, 의사협회는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논의가 우선이라며,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는 반대했습니다. <녹취>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이사) :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였던 것이기 때문에 약사법 개정이 필수였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안건의 순위부터 양 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서로의 견해 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안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다급해진 복지부 장관은 내년 선거준비 일정을 미뤄서라도 약사법 개정을 꼭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계획했던 제 정치 일정을 제쳐 두고라도 (약사법 개정을)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 3차 회의를 열어 의견 수렴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회의 결과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이번 정기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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