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을 능력’ 사상 최악…가계 대출 억제

입력 2011.06.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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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은 천천히 빚은 빠르게 늘면서 가계가 부채를 상환 할 능력이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다음주 중에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 모씨는 치솟는 물가에 대출금까지 갚느라 생활에 여유가 없습니다.

<녹취> 이 모 씨(주택담보대출자) : "대출을 2억 7천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한 달에 이자로 120만 원 정도 내고 있는데 제 월급의 3분의 1 정도를..."

올 1분기 세금과 4대 연금 납부액을 제외하고 우리 국민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은 287조 원.

반면, 가계 빚은 이보다 2.8배나 많습니다.

2000년 이후 가계 빚이 가처분소득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늘었기때문인데 빚 갚을 능력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은보(금융위 금융정책국장) : "1.2금융권 전부 다 가계 대출에 대해서 규제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을 일정 비율이상 늘리는 은행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한 2금융권에 대해서도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충당금 비율을 상향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대책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경제성장률 이내로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이달 말 강력한 가계부채억제책을 내놓는데 이어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대책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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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갚을 능력’ 사상 최악…가계 대출 억제
    • 입력 2011-06-22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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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은 천천히 빚은 빠르게 늘면서 가계가 부채를 상환 할 능력이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다음주 중에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 모씨는 치솟는 물가에 대출금까지 갚느라 생활에 여유가 없습니다. <녹취> 이 모 씨(주택담보대출자) : "대출을 2억 7천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한 달에 이자로 120만 원 정도 내고 있는데 제 월급의 3분의 1 정도를..." 올 1분기 세금과 4대 연금 납부액을 제외하고 우리 국민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은 287조 원. 반면, 가계 빚은 이보다 2.8배나 많습니다. 2000년 이후 가계 빚이 가처분소득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늘었기때문인데 빚 갚을 능력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은보(금융위 금융정책국장) : "1.2금융권 전부 다 가계 대출에 대해서 규제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을 일정 비율이상 늘리는 은행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한 2금융권에 대해서도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충당금 비율을 상향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대책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경제성장률 이내로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이달 말 강력한 가계부채억제책을 내놓는데 이어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대책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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