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대 ‘불법 카드깡’ 알선 일당 검거

입력 2011.06.22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형편은 쪼들리고 앞이 막막하다 보면 급한 나머지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빌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해 이른바 '카드깡'을 1000억원 어치나 한 일당이 적발 됐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이나 마트에 쌀을 판매하는 중간 도매 업체입니다.

40살 권모씨 등은 백화점 등에서 카드로 구매한 쌀을 이런 상점에서 되팔아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녹취> 쌀 도매업체 관계자 : "우리 직원들은 (카드) 깡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데. 우리는 쌀 달라 그러면 준 것뿐이지."

권씨는 이 사무실에서 전화 상담원을 고용해 원하는 만큼 현금을 대출해 주겠다며 대출 희망자를 모집했습니다.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국내 제2금융권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녹취> 카드깡 피해자 : "대출받으라고 문자가 왔기에 전화했더니 대출이 금방 된다고 하더라고요. 카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받은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현금으로 바꾸거나 물품 판매점에서 허위 매출을 발생시키고 현금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는 7천여 명.

카드 깡으로 대출해준 돈은 1,000억 원에 이르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로 3백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원찬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주로 이용한 사람들은 제1금융권의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 가운데는 카드 깡 대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00억 원대 ‘불법 카드깡’ 알선 일당 검거
    • 입력 2011-06-22 22:04:02
    뉴스 9
<앵커 멘트> 이처럼 형편은 쪼들리고 앞이 막막하다 보면 급한 나머지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빌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해 이른바 '카드깡'을 1000억원 어치나 한 일당이 적발 됐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이나 마트에 쌀을 판매하는 중간 도매 업체입니다. 40살 권모씨 등은 백화점 등에서 카드로 구매한 쌀을 이런 상점에서 되팔아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녹취> 쌀 도매업체 관계자 : "우리 직원들은 (카드) 깡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데. 우리는 쌀 달라 그러면 준 것뿐이지." 권씨는 이 사무실에서 전화 상담원을 고용해 원하는 만큼 현금을 대출해 주겠다며 대출 희망자를 모집했습니다.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국내 제2금융권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녹취> 카드깡 피해자 : "대출받으라고 문자가 왔기에 전화했더니 대출이 금방 된다고 하더라고요. 카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받은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현금으로 바꾸거나 물품 판매점에서 허위 매출을 발생시키고 현금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는 7천여 명. 카드 깡으로 대출해준 돈은 1,000억 원에 이르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로 3백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원찬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주로 이용한 사람들은 제1금융권의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 가운데는 카드 깡 대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