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루 넣은 ‘불량 후추가루’ 제조업자 적발

입력 2011.06.25 (07:57) 수정 2011.06.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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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에서나 음식점에서나 후추를 뿌려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값싼 빵가루 등을 섞어 만든 불량 후추를 100% 후추라고 속여 판 식품 제조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후춧가루 제조공장.

잔뜩 녹이 슨 기계에서 꺼낸 검은 후추에 웬일인지 흰 가루가 섞여있습니다.

비밀은 한쪽에 쌓인 빵가루 포대에 있었습니다.

값싼 빵가루를 30% 넣어 100% 후추라며 판 겁니다.

또 다른 공장, 여기서도 값싼 고구마 전분을 섞어 후추를 만들었습니다.

후추 원료가 전분보다 10배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전분을 섞어 만든 후춧가룹니다. 전문가들도 100% 후추인지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듭니다.

먼지에 뒤덮인 기계에서 아무렇게나 퍼내는 회색 가루가 바로 식용으로 팔린 후춧가루입니다.

이 후추에서는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량 후춧가루는 모두 132톤, 시가 11억 원어치로 전국 곳곳의 식자재 공급업체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유명종(서울지방식약청 반장) : "탕 종류라든가 중국 음식, 이런 식당으로 많이 판매가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은 불량 후추를 제조한 75살 김모 씨 등 6개 식품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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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가루 넣은 ‘불량 후추가루’ 제조업자 적발
    • 입력 2011-06-25 07:57:47
    • 수정2011-06-25 17: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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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에서나 음식점에서나 후추를 뿌려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값싼 빵가루 등을 섞어 만든 불량 후추를 100% 후추라고 속여 판 식품 제조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후춧가루 제조공장. 잔뜩 녹이 슨 기계에서 꺼낸 검은 후추에 웬일인지 흰 가루가 섞여있습니다. 비밀은 한쪽에 쌓인 빵가루 포대에 있었습니다. 값싼 빵가루를 30% 넣어 100% 후추라며 판 겁니다. 또 다른 공장, 여기서도 값싼 고구마 전분을 섞어 후추를 만들었습니다. 후추 원료가 전분보다 10배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전분을 섞어 만든 후춧가룹니다. 전문가들도 100% 후추인지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듭니다. 먼지에 뒤덮인 기계에서 아무렇게나 퍼내는 회색 가루가 바로 식용으로 팔린 후춧가루입니다. 이 후추에서는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량 후춧가루는 모두 132톤, 시가 11억 원어치로 전국 곳곳의 식자재 공급업체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유명종(서울지방식약청 반장) : "탕 종류라든가 중국 음식, 이런 식당으로 많이 판매가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은 불량 후추를 제조한 75살 김모 씨 등 6개 식품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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