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08년 드럼통 10여 개 발굴”

입력 2011.06.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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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지난 2008년, 캠프캐럴 헬기장 주변에서 화학물질이 든 드럼통 10여개를 발굴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전 주한 미군이었던 트레비스씨가 주장한 담장 아래 지역으로 기지주변 여러 곳에 드럼통이 산발적으로 뭍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 홈페이지, 지난 2008년, 캠프캐럴 내에 오염 토양 정화 시설인 랜드팜 설치를 허가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캠프캐럴 헬기장 주변, 산 아래에 2개의 랜드팜이 보입니다.

당시 랜드팜을 만들기 위해 굴삭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은 드럼통 10여 개를 발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공사업체 관계자 : "열 몇개 정도 나왔어요. 55갤런 짜리가 나왔었으니까... 스틸에 똑같은 경유 드럼통 있잖아요."

땅 속에서 심하게 부식된 드럼통들이 발견되자 미군은 즉각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2달 동안 미군 유해물질 처리반이 시료를 채취해 검사했고 2중 밀폐용기로 단단히 포장해 어디론가 가져갔습니다.

수거 작업은 미군의 최고 경계 수준인 D-레벨이 발령된 상태에서 이뤄졌습니다.

<녹취>공사업체 관계자 : "소방차, 구급차도 왔고 다와서... 산소 마스크 쓰고, 산소통 차고, 풀커버를 다하고, 달 여행가는 그런 복장으로..."

작업자들은 한참이 지난 뒤 당시 드럼통 안에 솔벤트 등이 들어 있었다는 얘기를 미군에게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환경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 측에 반출기록 등을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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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2008년 드럼통 10여 개 발굴”
    • 입력 2011-06-25 09:25: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군이 지난 2008년, 캠프캐럴 헬기장 주변에서 화학물질이 든 드럼통 10여개를 발굴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전 주한 미군이었던 트레비스씨가 주장한 담장 아래 지역으로 기지주변 여러 곳에 드럼통이 산발적으로 뭍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 홈페이지, 지난 2008년, 캠프캐럴 내에 오염 토양 정화 시설인 랜드팜 설치를 허가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캠프캐럴 헬기장 주변, 산 아래에 2개의 랜드팜이 보입니다. 당시 랜드팜을 만들기 위해 굴삭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은 드럼통 10여 개를 발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공사업체 관계자 : "열 몇개 정도 나왔어요. 55갤런 짜리가 나왔었으니까... 스틸에 똑같은 경유 드럼통 있잖아요." 땅 속에서 심하게 부식된 드럼통들이 발견되자 미군은 즉각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2달 동안 미군 유해물질 처리반이 시료를 채취해 검사했고 2중 밀폐용기로 단단히 포장해 어디론가 가져갔습니다. 수거 작업은 미군의 최고 경계 수준인 D-레벨이 발령된 상태에서 이뤄졌습니다. <녹취>공사업체 관계자 : "소방차, 구급차도 왔고 다와서... 산소 마스크 쓰고, 산소통 차고, 풀커버를 다하고, 달 여행가는 그런 복장으로..." 작업자들은 한참이 지난 뒤 당시 드럼통 안에 솔벤트 등이 들어 있었다는 얘기를 미군에게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환경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 측에 반출기록 등을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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