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치즈 값 담합에 ‘백억 원 과징금’

입력 2011.06.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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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서로 짜고 치즈 가격을 정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원재료 값이 떨어졌을 때에도 비싼 가격을 유지했는데 그 부담은 온전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

가격 부담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업체마다 가격차이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황현아(서울시 흑석동):"몇 개 묶어져 있거나 그런거 위주로 사는 편인데 비싸서 고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어요."

이처럼 비싸고 차이 없는 치즈 가격 뒤에는 업체들의 담합이 있었습니다.

이번 담합은 유정회라는 마케팅담당 직원들의 모임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업체들은 유정회를 통해 가격 인상시기와 폭을 결정했습니다.

업계 1,2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주도했고, 남양유업과 동원 데어리푸드가 따라가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업체들은 수시로 치즈 가격을 올렸습니다.

<녹취>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치즈는 가격에 민감하므로 특정기업이 단독으로 가격을 올리면 매출감소 부담이 커져 담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원재료인 수입치즈 가격이 떨어졌지만, 업체들은 인상된 치즈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공정위는 점유율 100%에 가까운 업체들이 서로 담합을 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제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10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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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치즈 값 담합에 ‘백억 원 과징금’
    • 입력 2011-06-26 2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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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서로 짜고 치즈 가격을 정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원재료 값이 떨어졌을 때에도 비싼 가격을 유지했는데 그 부담은 온전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 가격 부담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업체마다 가격차이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황현아(서울시 흑석동):"몇 개 묶어져 있거나 그런거 위주로 사는 편인데 비싸서 고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어요." 이처럼 비싸고 차이 없는 치즈 가격 뒤에는 업체들의 담합이 있었습니다. 이번 담합은 유정회라는 마케팅담당 직원들의 모임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업체들은 유정회를 통해 가격 인상시기와 폭을 결정했습니다. 업계 1,2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주도했고, 남양유업과 동원 데어리푸드가 따라가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업체들은 수시로 치즈 가격을 올렸습니다. <녹취>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치즈는 가격에 민감하므로 특정기업이 단독으로 가격을 올리면 매출감소 부담이 커져 담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원재료인 수입치즈 가격이 떨어졌지만, 업체들은 인상된 치즈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공정위는 점유율 100%에 가까운 업체들이 서로 담합을 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제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10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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