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취임 1년…추락한 ‘교권보호’ 나서

입력 2011.06.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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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현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온 진보교육감들이 취임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 강화 등을 대표적인 정책으로 추진했지만 혼란도 만만치 않았죠.

김성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생님이 바로 앞에서 수업중이지만, 학생들은 개의치 않고 딴 짓을 합니다.

<녹취> "신당동 떡볶이 스타...이러고 있으니까 여자 같애..."

책상에 엎드려 보란듯이 잠을 자고, 심지어 선생님을 비하하며 스마트폰으로 생중계까지 합니다.

심지어 교실까지 찾아와 교사에게 막말을 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니 자식한테 욕을 해봐라, 기분 좋겠는가. 말을 하라니까 왜 말이 없어?"

모두 최근 학교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이 때문에 체벌금지 이후 일부 교사들은 적극적인 지도를 회피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재완(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과)부딪쳤을 때 본인(선생님)한테 돌아오는 부분들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을 피해버리고 수업만 하는 경우가 된 거죠."

진보교육감들은 학생인권 강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면서도 추락한 교권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곽노현(서울시 교육감) : "시의회와 함께 교권보호 조례도 만들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도 문제지만, 사제지간을 일방적 관계로 생각하는 일부 폭력교사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진보교육감 취임 1년, 뇌물과 인사 청탁 등 교육 비리가 줄고 교육정책이 투명해진 것은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교원 평가제와 일제고사 등을 둘러싼 교과부와의 충돌은 일선학교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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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교육감 취임 1년…추락한 ‘교권보호’ 나서
    • 입력 2011-06-28 22:00:51
    뉴스 9
<앵커 멘트>

교육현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온 진보교육감들이 취임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 강화 등을 대표적인 정책으로 추진했지만 혼란도 만만치 않았죠.

김성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생님이 바로 앞에서 수업중이지만, 학생들은 개의치 않고 딴 짓을 합니다.

<녹취> "신당동 떡볶이 스타...이러고 있으니까 여자 같애..."

책상에 엎드려 보란듯이 잠을 자고, 심지어 선생님을 비하하며 스마트폰으로 생중계까지 합니다.

심지어 교실까지 찾아와 교사에게 막말을 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니 자식한테 욕을 해봐라, 기분 좋겠는가. 말을 하라니까 왜 말이 없어?"

모두 최근 학교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이 때문에 체벌금지 이후 일부 교사들은 적극적인 지도를 회피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재완(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과)부딪쳤을 때 본인(선생님)한테 돌아오는 부분들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을 피해버리고 수업만 하는 경우가 된 거죠."

진보교육감들은 학생인권 강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면서도 추락한 교권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곽노현(서울시 교육감) : "시의회와 함께 교권보호 조례도 만들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도 문제지만, 사제지간을 일방적 관계로 생각하는 일부 폭력교사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진보교육감 취임 1년, 뇌물과 인사 청탁 등 교육 비리가 줄고 교육정책이 투명해진 것은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교원 평가제와 일제고사 등을 둘러싼 교과부와의 충돌은 일선학교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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