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질식사?…‘소리없는 살인자’ 프레온 가스

입력 2011.07.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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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동기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 가스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4명이 갑자기 변을 당했을까요?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기계실은 면적 240㎡로 비교적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레온 가스가 장시간 새나오면서 이곳을 가득 채웠고, 이 때문에 기술자들이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일산경찰서 관계자 : "프레온하고 질소가 나오면 그 주변에 있는 산소를 빨아들이니까 산소 결핍으로 인한 질식사가 아니겠느냐."

냉장고나 스프레이에 많이 쓰이는 프레온 가스는 인체에는 무해한 기체입니다.

문제는 공기보다 무겁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고처럼 밀폐된 공간에 새나온 경우,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여 그만큼 산소를 위로 밀어내 기술자들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 농도는 줄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가 난 기계실엔 환풍기가 있었지만, 벽면 위쪽에 있었기 때문에 밑에서부터 차오르는 프레온 가스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녹취>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무겁기 때문에 환풍을 시켜도 밑에서 차오르지 않습니까. 가벼우면 환풍을 시키면 어느 정도 공중에 끈 것이 잘 배출될 수 있는데요."

게다가 프레온 가스는 색깔이나 냄새도 없어 언제부터 얼마나 새나왔는지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소리없는 살인자'가 될 수도 있는 프레온 가스.

그러나 유해 기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 규정은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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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질식사?…‘소리없는 살인자’ 프레온 가스
    • 입력 2011-07-02 2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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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동기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 가스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4명이 갑자기 변을 당했을까요?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기계실은 면적 240㎡로 비교적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레온 가스가 장시간 새나오면서 이곳을 가득 채웠고, 이 때문에 기술자들이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일산경찰서 관계자 : "프레온하고 질소가 나오면 그 주변에 있는 산소를 빨아들이니까 산소 결핍으로 인한 질식사가 아니겠느냐." 냉장고나 스프레이에 많이 쓰이는 프레온 가스는 인체에는 무해한 기체입니다. 문제는 공기보다 무겁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고처럼 밀폐된 공간에 새나온 경우,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여 그만큼 산소를 위로 밀어내 기술자들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 농도는 줄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가 난 기계실엔 환풍기가 있었지만, 벽면 위쪽에 있었기 때문에 밑에서부터 차오르는 프레온 가스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녹취>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무겁기 때문에 환풍을 시켜도 밑에서 차오르지 않습니까. 가벼우면 환풍을 시키면 어느 정도 공중에 끈 것이 잘 배출될 수 있는데요." 게다가 프레온 가스는 색깔이나 냄새도 없어 언제부터 얼마나 새나왔는지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소리없는 살인자'가 될 수도 있는 프레온 가스. 그러나 유해 기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 규정은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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