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비로 연봉 인상

입력 2011.07.0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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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비를 직원 연봉을 올리는 데 사용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자부품연구원 연구직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천 2백만원에 이릅니다.

지난 2008년 7천 9백만 원이던 연봉이 2년 새 크게 오른 것입니다.

이 기간 임금상승률은 40%가 넘습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 340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76억원은 정부의 상한액 규정을 어기고, 연구비를 과다청구해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과다수령한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인건비로 썼습니다.

실적이 적은 직원들의 인건비를 보전해줬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입니다.

<녹취> 조원갑(전자부품연구원 경영지원본부장) : "자기 인건비를 다 충당하지 못할 때 이런 연구원들에 대한 그런 인권비로 대부분 집행을 했고..."

이런 식으로 연구개발비를 과다 청구해 받아낸 연구기관이 15곳,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49억원, 생산기술연구원 126억원 등, 모두 829억 원을 과다하게 지급받아 대부분 인건비로 썼습니다.

<녹취>이병식(감사원 전략과제감사단 과장) : "정부가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하여 공무원 및 정부 주관 기관의 봉급을 동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연연구 기관에서 연구비를 과다 지급 받아 봉급 인상 재원으로 부당히 사용한 것이 적발되었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에 잘못 지급한 인건비를 회수하고 연구개발비 예산편성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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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비로 연봉 인상
    • 입력 2011-07-05 06: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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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비를 직원 연봉을 올리는 데 사용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자부품연구원 연구직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천 2백만원에 이릅니다. 지난 2008년 7천 9백만 원이던 연봉이 2년 새 크게 오른 것입니다. 이 기간 임금상승률은 40%가 넘습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 340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76억원은 정부의 상한액 규정을 어기고, 연구비를 과다청구해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과다수령한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인건비로 썼습니다. 실적이 적은 직원들의 인건비를 보전해줬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입니다. <녹취> 조원갑(전자부품연구원 경영지원본부장) : "자기 인건비를 다 충당하지 못할 때 이런 연구원들에 대한 그런 인권비로 대부분 집행을 했고..." 이런 식으로 연구개발비를 과다 청구해 받아낸 연구기관이 15곳,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49억원, 생산기술연구원 126억원 등, 모두 829억 원을 과다하게 지급받아 대부분 인건비로 썼습니다. <녹취>이병식(감사원 전략과제감사단 과장) : "정부가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하여 공무원 및 정부 주관 기관의 봉급을 동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연연구 기관에서 연구비를 과다 지급 받아 봉급 인상 재원으로 부당히 사용한 것이 적발되었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에 잘못 지급한 인건비를 회수하고 연구개발비 예산편성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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