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부패 오명’ 강남 경찰 대폭 물갈이

입력 2011.07.05 (07:58) 수정 2011.07.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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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지역 경찰관 3명이 수백만 원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툭하면 비리가 터지는 강남권 경찰서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청이 대폭 물갈이 인사를 선언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지역의 유흥가입니다.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네는 이른바 '정기 상납'이 업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00업소 대표(서울 역삼동) : "자기가 버는 만큼의 10% 이상은 아예 그쪽(경찰쪽)으로 생각하고 있지. (그러면) 해당 업소가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단속)정보를 받는다든가 하고."

지난해에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강남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 수십 명과 많게는 백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강남과 서초경찰서 경찰관 3명도 최근 수백만 원어치의 술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남과 서초, 수서 등 이른바 '노른자위'로 불리는 강남권 경찰서 세 곳은 비리로 경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지역 경찰서에서 5년에서 7년 넘게 일한 형사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현오(경찰청장) : "건드리면 썩어 문드러지는 데가 드러나는데 이걸 방치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습니까."

이번 조치로 강남권 경찰서 형사들 가운데 20~40%가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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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부패 오명’ 강남 경찰 대폭 물갈이
    • 입력 2011-07-05 07:58:59
    • 수정2011-07-05 0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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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지역 경찰관 3명이 수백만 원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툭하면 비리가 터지는 강남권 경찰서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청이 대폭 물갈이 인사를 선언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지역의 유흥가입니다.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네는 이른바 '정기 상납'이 업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00업소 대표(서울 역삼동) : "자기가 버는 만큼의 10% 이상은 아예 그쪽(경찰쪽)으로 생각하고 있지. (그러면) 해당 업소가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단속)정보를 받는다든가 하고." 지난해에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강남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 수십 명과 많게는 백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강남과 서초경찰서 경찰관 3명도 최근 수백만 원어치의 술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남과 서초, 수서 등 이른바 '노른자위'로 불리는 강남권 경찰서 세 곳은 비리로 경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지역 경찰서에서 5년에서 7년 넘게 일한 형사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현오(경찰청장) : "건드리면 썩어 문드러지는 데가 드러나는데 이걸 방치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습니까." 이번 조치로 강남권 경찰서 형사들 가운데 20~40%가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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