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중인 어선 30분 동안 9척 불에 타

입력 2011.07.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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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태안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9척이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어선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바다에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번져 어선들을 차례로 집어삼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충남 태안군 만대항의 한 어선에서 난 불이 옆 어선으로 잇따라 옮겨 붙어 모두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조국훈(피해 선주) : "거의 다 (불이) 붙었더라고. 한 2분 정도에 (배) 하나씩 불이 붙는데, 30분 동안 9척 다 붙어서."

어선이 불에 잘 타는 FRP 재질로 만들어진데다 연료 탱크에 불이 붙어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이렇게 좁은 항구가 꽉 찰 만큼 배가 조밀하게 정박해 있어 불길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해경은 전기설비가 얽혀 있는 조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채호석(태안해양경찰서 형사계) : "기름 탱크 같은 인화물질로 훼손 상태가 심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감식결과가 나와봐야."

지난해 제주 성산포항과 서귀포항에서도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시작해 여기저기 불이 옮겨 붙는 대형 화재가 났습니다.

대부분 항구에는 초동진화를 위한 소화전 시설도 없어 작은 화재가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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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박 중인 어선 30분 동안 9척 불에 타
    • 입력 2011-07-05 2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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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태안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9척이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어선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바다에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번져 어선들을 차례로 집어삼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충남 태안군 만대항의 한 어선에서 난 불이 옆 어선으로 잇따라 옮겨 붙어 모두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조국훈(피해 선주) : "거의 다 (불이) 붙었더라고. 한 2분 정도에 (배) 하나씩 불이 붙는데, 30분 동안 9척 다 붙어서." 어선이 불에 잘 타는 FRP 재질로 만들어진데다 연료 탱크에 불이 붙어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이렇게 좁은 항구가 꽉 찰 만큼 배가 조밀하게 정박해 있어 불길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해경은 전기설비가 얽혀 있는 조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채호석(태안해양경찰서 형사계) : "기름 탱크 같은 인화물질로 훼손 상태가 심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감식결과가 나와봐야." 지난해 제주 성산포항과 서귀포항에서도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시작해 여기저기 불이 옮겨 붙는 대형 화재가 났습니다. 대부분 항구에는 초동진화를 위한 소화전 시설도 없어 작은 화재가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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