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있으면 당뇨병까지 일으킨다

<앵커 멘트>

요즘 건강검진 받으면 지방간 판정받으신 분들 많으시죠?

지방간 있으면 간염, 간경화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지방간이 당뇨병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지난해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다시 확인해보지만 지방간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혈당도 높아 당뇨병까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강열(지방간 당뇨병 환자) : "당뇨는 올해 2월달부터 알게 됐습니다. 당뇨하고 지방간은 별개인 줄 알았죠."

한 대학병원에서 5년 동안 7천8백 명을 조사한 결과 지방간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률이 10% 증가해 정상 간일 때보다 2.7배나 높았습니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작용을 지방간이 방해해 혈당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원영(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교수) : "많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관찰해서 지방간과 당뇨병의 관련성을 입증한 첫 번째 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은 없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체중감량, 특히 뱃살을 빼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길 뿐입니다.

식사요법은 밥이나 밀가루 음식을 줄이고 단백질이 결핍되지 않도록 고기를 알맞게 먹고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운동요법은 걷기나 조깅 등을 하루에 40분 이상해야 지방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