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쓰레기에 덮힌 남해안

입력 2011.07.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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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중 호우에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로 청정 남해안이 쓰레기 바다가 됐습니다.

어민들은 쓰레기 때문에 제대로 조업도 못하고, 해수욕장도 휴업 상태입니다.

창원 연결합니다.

최진영 기자입니다.

<질문> 이번 장마로 남해안에 쓰레기가 얼마나 밀려왔습니까?

<답변>

네, 이번 장마로 낙동강 하구에서 경남 거제 앞바다로 떠밀려 온 것만 만여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에 있던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든 건데요.

쓰레기는 플라스틱병과 스티로폼에, 심지어 쓰다 버린 냉장고까지 다양합니다.

청정해역이 거대한 쓰레기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 어장도 쓰레기 망쳐버린 곳이 나오고 있고, 피서철 대목을 앞둔 해수욕장도 끝없이 밀려드는 쓰레기 파도에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의 말입니다.

<인터뷰> 윤순덕(상인): "지금 너무 가슴이 미어져요. 손님이 왔다가도 보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이렇게 떠밀려온 쓰레기는 바다를 떠다니다 스크루에 걸려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바다 생태계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민들은 아예 가까운 바다로 나가는 고기잡이를 포기했습니다.

어민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순봉(어민): "어구를 투망할 수가 없어요. 또 저게 썩어서 주변 생물이 상처를 받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경남 진주시의 진양호는 상류에서 떠내려 온 3천5백여 톤의 쓰레기로 뒤덮여 수거에만 최소 2주일이 걸릴 예정입니다.

집중 호우 때마다 밀려드는 온갖 쓰레기로 바다와 호수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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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워도 치워도…’ 쓰레기에 덮힌 남해안
    • 입력 2011-07-12 23: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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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중 호우에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로 청정 남해안이 쓰레기 바다가 됐습니다. 어민들은 쓰레기 때문에 제대로 조업도 못하고, 해수욕장도 휴업 상태입니다. 창원 연결합니다. 최진영 기자입니다. <질문> 이번 장마로 남해안에 쓰레기가 얼마나 밀려왔습니까? <답변> 네, 이번 장마로 낙동강 하구에서 경남 거제 앞바다로 떠밀려 온 것만 만여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에 있던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든 건데요. 쓰레기는 플라스틱병과 스티로폼에, 심지어 쓰다 버린 냉장고까지 다양합니다. 청정해역이 거대한 쓰레기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 어장도 쓰레기 망쳐버린 곳이 나오고 있고, 피서철 대목을 앞둔 해수욕장도 끝없이 밀려드는 쓰레기 파도에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의 말입니다. <인터뷰> 윤순덕(상인): "지금 너무 가슴이 미어져요. 손님이 왔다가도 보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이렇게 떠밀려온 쓰레기는 바다를 떠다니다 스크루에 걸려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바다 생태계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민들은 아예 가까운 바다로 나가는 고기잡이를 포기했습니다. 어민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순봉(어민): "어구를 투망할 수가 없어요. 또 저게 썩어서 주변 생물이 상처를 받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경남 진주시의 진양호는 상류에서 떠내려 온 3천5백여 톤의 쓰레기로 뒤덮여 수거에만 최소 2주일이 걸릴 예정입니다. 집중 호우 때마다 밀려드는 온갖 쓰레기로 바다와 호수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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