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과채류 타격…가격 급등세

입력 2011.07.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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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우에 수박과 참외,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농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두고 한해 농사를 망쳐버렸습니다.

이렇다보니 과채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김민아 기자,

<질문> 시설농가 피해 어느정도입니까?

<답변>

아쉽게도 빗물이 빠진 시설농가는 팔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빗줄기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 취재진이 참외 시설 농가를 찾았는데요,

폭우가 내리던 때 어른 무릎까지 들어찼던 빗물은 빠졌지만 물에 잠겼던 참외는 이미 군데군데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전국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재배단지는 이번 장맛비에 40% 이상, 천9백여 헥타르가 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채류는 특히 물에 약해 침수피해를 입으면 열매는 물론 잎과 뿌리까지 몽땅 썩어 올해 더 이상의 수확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노시영(참외 농민): "현 상태는 새로 심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이걸로 올해 농사는 끝내야 하는 입장"

경북 고령의 수박 재배단지도 전체 25헥타르의 절반 가까운 11헥타르가 물에 잠겼는데요,

딱딱해야 할 수박 껍질은 손가락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물러져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특히, 초복 직전에 대거 수확하는 여름수박은 이번 장맛비로 내다 팔기도 전에 농사를 접어야 할 판입니다.

농민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상수(수박 침수피해 농민): "수확이 10원도 없는 상황에서 밑천만 투자하고 수확은 없고 계산하면 막막하죠"

경남지역도 고추와 파프리카, 수박 재배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폭우피해로 과채류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도매시장에 거래된 수박과 참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계속된 비에 생육 지장을 받은 깻잎과 오이,상추도 30~50% 올라 농민뿐 아니라, 소비자로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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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 앞둔 과채류 타격…가격 급등세
    • 입력 2011-07-12 23: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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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우에 수박과 참외,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농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두고 한해 농사를 망쳐버렸습니다. 이렇다보니 과채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김민아 기자, <질문> 시설농가 피해 어느정도입니까? <답변> 아쉽게도 빗물이 빠진 시설농가는 팔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빗줄기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 취재진이 참외 시설 농가를 찾았는데요, 폭우가 내리던 때 어른 무릎까지 들어찼던 빗물은 빠졌지만 물에 잠겼던 참외는 이미 군데군데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전국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재배단지는 이번 장맛비에 40% 이상, 천9백여 헥타르가 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채류는 특히 물에 약해 침수피해를 입으면 열매는 물론 잎과 뿌리까지 몽땅 썩어 올해 더 이상의 수확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노시영(참외 농민): "현 상태는 새로 심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이걸로 올해 농사는 끝내야 하는 입장" 경북 고령의 수박 재배단지도 전체 25헥타르의 절반 가까운 11헥타르가 물에 잠겼는데요, 딱딱해야 할 수박 껍질은 손가락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물러져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특히, 초복 직전에 대거 수확하는 여름수박은 이번 장맛비로 내다 팔기도 전에 농사를 접어야 할 판입니다. 농민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상수(수박 침수피해 농민): "수확이 10원도 없는 상황에서 밑천만 투자하고 수확은 없고 계산하면 막막하죠" 경남지역도 고추와 파프리카, 수박 재배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폭우피해로 과채류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도매시장에 거래된 수박과 참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계속된 비에 생육 지장을 받은 깻잎과 오이,상추도 30~50% 올라 농민뿐 아니라, 소비자로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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