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보기 힘들어’ 남해 다시마 수확 차질

입력 2011.07.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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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농사도 큰일입니다.

다시마를 수확할 때가 됐는데 비가 계속되는 바람에 물에서 건져 올려도 말릴 수가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완도군의 한 양식장입니다.

다시마를 채취할 시기지만, 바다 속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종석(다시마 양식 어민) : "다시마 (양식)을 한 20년 이렇게 했는데요. 이렇게 다시마 채취 못한 것은 처음입니다."

건조장은 한산하고, 마른 다시마로 가득 차야 할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양식장에서 다시마를 채취한 뒤 곧바로 햇볕에 말려야 하지만, 매일같이 비가 오는 바람에 아예 수확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완도 해역은 다시마 수확기인 지난달 10일부터 예년보다 13일 빠른 장마가 시작됐고, 비가 내린 날도 22일로 예년보다 나흘이나 많았습니다.

긴 장마로 수확 시기를 놓치면서 이처럼 다시마에 이물질이 붙어 못 쓰게 된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달 수협 위판량이 93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줄었고, 가격은 20% 정도 올랐습니다.

<인터뷰>서성문(완도 금일수협) : "다시마 값이 오르면서 아무래도 소비가 그만큼 감소되고, 찾는 사람도 적고..."

예년보다 긴 장마로 바다 농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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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볕보기 힘들어’ 남해 다시마 수확 차질
    • 입력 2011-07-14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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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농사도 큰일입니다. 다시마를 수확할 때가 됐는데 비가 계속되는 바람에 물에서 건져 올려도 말릴 수가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완도군의 한 양식장입니다. 다시마를 채취할 시기지만, 바다 속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종석(다시마 양식 어민) : "다시마 (양식)을 한 20년 이렇게 했는데요. 이렇게 다시마 채취 못한 것은 처음입니다." 건조장은 한산하고, 마른 다시마로 가득 차야 할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양식장에서 다시마를 채취한 뒤 곧바로 햇볕에 말려야 하지만, 매일같이 비가 오는 바람에 아예 수확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완도 해역은 다시마 수확기인 지난달 10일부터 예년보다 13일 빠른 장마가 시작됐고, 비가 내린 날도 22일로 예년보다 나흘이나 많았습니다. 긴 장마로 수확 시기를 놓치면서 이처럼 다시마에 이물질이 붙어 못 쓰게 된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달 수협 위판량이 93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줄었고, 가격은 20% 정도 올랐습니다. <인터뷰>서성문(완도 금일수협) : "다시마 값이 오르면서 아무래도 소비가 그만큼 감소되고, 찾는 사람도 적고..." 예년보다 긴 장마로 바다 농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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